덴버 너기츠 니콜라 요키치(왼쪽)가 3일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볼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미국프로농구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경기에서 빅터 웸반야마를 상대로 포스트업을 시도하고 있다. 덴버 | AP연합뉴스니콜라 요키치(덴버 너기츠)와 빅터 웸반야마(샌안토니오 스퍼스). 미국프로농구(NBA)의 현재와 미래가 뜨겁게 맞붙었다. 시종일관 진행된 치열한 접전에서, 승자는 요키치였다.
요키치는 3일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볼 아레나에서 열린 샌안토니오와의 2023~2024 NBA 홈경기에서 42점·16리바운드·6어시스트의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덴버는 요키치의 활약을 앞세워 샌안토니오에 110-105로 이겼다.
이날 경기는 요키치와 웸반야마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통산 세 번째 정규리그 MVP에 도전하는 요키치와 이번 시즌 데뷔하자마자 엄청난 기세로 신인상을 향해 달려가는 웸반야마, 두 빅맨의 대결에 쏠리는 시선이 많았다. 둘은 이날 경기 전까지 이번 시즌 총 두 번 붙었고, 승자는 늘 요키치였다.
뚜껑을 열어보니 실로 용호상박이었다. 웸반야마는 요키치를 앞에 두고도 전혀 기죽지 않았다. 특히 속공을 달리는 요키치를 뒤에서 쫓아가 큰 키를 이용해 블록슛하는 장면은 인상적이었다.
3쿼터까지 86-85로 근소하게 앞선 덴버는 4쿼터에서도 뜨거운 접전을 펼쳤다. 그러다 경기 종료 27.1초를 남기고 마이클 포터 주니어의 3점슛이 림을 통과하며 덴버가 108-105 리드를 잡았다. 이어진 샌안토니오의 공격에서 웸반야마가 시도한 회심의 미들슛이 림을 외면했고, 한숨을 돌린 덴버는 종료 8.1초를 남기고 요키치가 웸반야마의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집어넣으며 쐐기를 박았다.
웸반야마는 비록 팀이 패하긴 했지만 23점·15리바운드·8어시스트에 불록슛도 9개를 기록하며 쿼드러플 더블에 가까운 기록으로 인상을 남겼다.
둘의 맞대결은 아직 한 번 더 남아있다. 다음달 14일 샌안토니오의 홈인 프로스트 뱅크 센터에서 시즌 4번째이자 마지막 대결을 펼친다.
한편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는 돌아온 에이스 조엘 엠비드의 활약을 앞세워 승리를 신고했다. 필라델피아 웰스 파고 센터에서 열린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와의 홈경기에서 109-105로 이겼다.
시즌 도중 무릎 수술을 받아 시즌 내 복귀 전망이 불투명했던 엠비드는 이날 9주 만에 출전한 경기에서 30분을 뛰며 24점·7어시스트·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특히 104-105로 끌려가던 경기 종료 37.1초 전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집어넣으며 경기를 뒤집었고, 이후 자유투 2개를 더 성공시키며 승기를 굳혔다.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조엘 엠비드.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