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강 PO 정밀 분석] 드디어 시작되는 봄 농구, 첫 대결은 ‘조직력 VS 폭발력’

170 0 0 2024-04-04 14:22:0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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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된 컬러를 가진 팀의 대결이다. 

시즌 전 우승후보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던 팀들이 6강 플레이오프 첫 경기를 갖는다. 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홈 팀인 서울 SK와 부산 KCC가 2023-24 정관장프로농구 마지막을 향한 첫 발을 내딛는다.

스쿼드부터 변수까지 양 팀의 전력을 자세히 들여다 보자.

스쿼드
가드 : 김선형, 최원혁, 오재현, 양우섭 VS 이호현, 허웅, 정창영, 캘빈 에피스톨라
포워드 : 허일영, 안영준, 송창용 VS 최준용, 송교창, 이근휘, 곽정훈
센터 : 자밀 워니, 리온 윌리엄스, 오세근, 최부경, 김형빈 VS 라건아, 알리제 존슨, 이승현


양 팀 선수 만으로 국가대표 라인업을 구성할 수 있을 정도로 팽팽하다. 양 팀이 우승후보에 올랐던 이유 중 하나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다른 팀에 비해 구성이 좋다.

가드 진을 먼저 살펴보면 SK는 가드 진에서 오재현이 이번 시즌을 통해 급성장하며 스쿼드의 안정감이 더해졌다. 시즌 후반 지난 시즌 보여주었던 기량에 가까운 모습을 보였던 김선형과 공수에 걸쳐 알토란 같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최원혁 존재로 매우 조화로운 현재의 가드 진이다.

KCC 가드 진은 수비력에서 조금 무게감이 떨어지는 정도다. 허웅의 폭발력과 시즌을 거듭하며 공격 정확도가 높아지고 있는 이호현으로 대변되는 공격력으로 수비력의 아쉬움을 상쇄하고 있다. 수비가 필요할 때 정창영 활용폭이 커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 만큼 수비에서 맥을 짚는 능력이 뛰어나다.

전체적으로 SK가 6대4 정도로 앞서는 포지션이다. 안정감에서 손을 들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포워드 진은 KCC가 다소 앞서는 느낌이다. 송교창과 최준용의 존재감 때문이다. 두 선수는 말이 필요없는 KBL 포워드 중 S급 선수다. 컨디션이 100%는 아니지만, 시너지만 발휘한다면 좋은 SK를 괴롭힐 수 있는 최적의 카드다.

SK는 안영준의 다양한 능력과 허일영의 3점포 그리고 송창용의 허슬 플레이가 조화를 이뤄야 한다.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도 나서지 않은 안영준 컨디션이 관건이다. 안영준이 이탈할 경우 KCC 포워드 진과 매치 업에서 적지 않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인사이드는 우열을 가리기 힘든 정도다. 워니가 라건아에 비해 분명 앞서는 모습이지만, 시즌 후반으로 시야를 좁혀보면 라건아 분발이 눈에 띈다. 반면 워니는 다소 주춤한 느낌이다. 윌리엄스의 꾸준함과 존슨의 폭발력은 필요한 부분이다. 이승현과 오세근, 최부경은 SK 손을 들어 줄 수 있지만, 오세근이 과연 어느 정도 활약을 해줄 수 있을 지에 적지 않은 관심이 모아진다.



강점 & 약점
홈 팀인 SK는 조직력과 호흡이 상대적인 장점이다. 베스트 라인업 중 오세근 정도를 제외하면 오랜 동안 전희철 감독과 합을 맞춰온 라인업이다. 지난 시즌 합류한 허일영과 오세근은 베테랑으로 SK 농구에 어렵지 않게 녹아 들고 있다.

그 만큼 SK 조직력은 리그 최상급 수준이다. 이번 시즌 적지 않았던 부상과 EASL을 함께 소화해야 하는 빡빡한 일정 속에도 4위를 차지할 수 있던 가장 큰 원동력이 되었다. 또, 워니의 클러치 능력 또한 리그 최상급이다.

KCC는 폭발력이 장점이다. 시즌 후반으로 접어들어 트랜지션 바스켓으로 키워드를 바꾼 KCC는 시즌 초반 위용을 드러내며 매 경기 100점 안팎의 가공할 만한 득점력을 뽐내며 플옵에 진출했다. 최준용과 송교창이라는 스코어러가 이탈한 경기에서도 그들의 공격력은 매우 화려했다.

최준용과 송교창에 함께 모습을 드러냈던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도 어김없이 100점+에 성공하며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

SK는 공격에서 폭발력이 약점으로 보인다. 이번 시즌 SK는 평균 득점 80.1점에 머물렀다. 핵심인 워니는 꾸준했지만, 김선형과 안영준 등이 컨디션 부재와 부상 등으로 자주 전열에서 이탈한 결과였다.

오재현이 급 성장하며 이전 시즌에 비해 두 배(6.6점 - 11.1점)에 가까운 숫자를 올려 놓았지만, 앞선 시즌에 비해 5점에 가까운 평균 득점 저하를 경험해야 했다. 결국 김선형과 안영준 컨디션 그리고 플레이오프의 남자 오세근이 얼만큼 득점에 가담하느냐가 승패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될 것이다.

KCC는 조직력에서 약점이 보인다. 라건아와 송교창을 제외하면 KCC 라인업은 새로운 팀이나 다름이 없다. 게다가 송교창은 상무에서 컴백했고, 이후에도 부상 등으로 28경기에 나섰을 뿐이다. 최준용이라는 거물이 합류하며 새롭게 판을 짜야했던 KCC가 슈퍼팀이라는 애칭에도 불구하고 5위에 머물게 된 이유 중 하나다.

보이지 않는 조직력 결여는 수비에서 더욱 크게 나타났고, 결과로 예상 밖 대패를 당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특히, 시즌 내내 보여졌던 외곽 수비에서 아쉬움은 KCC에게 큰 골칫거리 중 하나였다.

시즌 후반으로 접어들어 공격 쪽으로 무게 중심을 전환하며 반등한 KCC에게 조직력은 플옵에서 나타나지 말아야할 단어 중 한다.  



변수 & 키워드
SK에게 가장 큰 변수는 오세근이 아닐까 싶다. 오세근과 함께했던 감독들은 공통적으로 오세근과 플레이오프를 결부시킨다. 그 만큼 플옵만 되면 자신의 몫을 200% 해내는 오세근이었기 때문이다.

이번 시리즈도 오세근의 활약이 더해진다면 SK는 조금 더 수월하게 시리즈를 치러낼 수 있을 것이고, KCC는 그만큼 어려움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또, 오재현이 정규리그 만큼의 모습을 이어간다면 SK에게는 천군만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워니와 김선형 그리고 안영준은 상수가 되어야 한다.

KCC는 6강 플옵으로 한정해 최준용이라는 이름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최준용 시리즈로 명명될 만큼 ‘변수’ 최준용의 활약 상은 KCC에게 매우 중요한 단어다. 많은 선수들이 그렇지만, 통상 친청 팀을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이는데다, 정규리그 내내 자신의 이름값에 아쉬운 모습을 남겼던 최준용 본인에게도 이번 플옵은 더욱 의미있게 다가올 것이기 때문이다.라건아, 허웅, 이승현은 상수가 되어야 한다. 송교창과 정창영도 프랜차이즈 느낌으로 꾸준함으 보여야 한다.

또, 하나의 변수는 이근휘를 꼽고 싶다. 데뷔 이후 성실한 모습을 이어가며 팀과 코칭 스텝 그리고 팬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았던 이근휘는 2023-24 정규리그에도 폭발하지 못했다. 올스타전 3점슛 타이틀을 거머쥘 정도로 높은 타점에서 던지는 3점슛이 인상적인 이근휘는 시즌 내내 기대와는 다소 거리가 있는 활약을 남겼다. 이번 시리즈를 통해 저력을 보여줄 수 있을 지에 많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또, 인상적인 ‘뜬금 활약’을 남긴 곽정훈도 눈에 들어온다. 

키워드는 트랜지션이다. SK 시그니처 플레이지만, 시즌 후반 KCC 역시 트랜지션으로 경기 전략에 변화를 주면서 반등했다. 두 팀은 시즌 마지막 경기를 통해 트랜지션에 대한 실험 무대를 거쳤다. 

결과는 KCC 승리였다. 하지만 SK는 이 경기를 통해 많은 테스트를 거쳤다. 승패보다 내용에 의미를 둘 수 있는 일전이었고, 6강 플옵 첫 경기에 기대감을 더해주는 과정이었다. 



시즌 상대 전적 & 기록
정규리그 성적 4승 2패로 KCC가 앞서고 있다. 가장 큰 점수 차 승리는 3월 3일 SK의 90-69 승리다. KCC는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102-79로 이겼다. 플레이오프 탐색전이라는 의미를 제외하면 1월 11일 90-75 KCC 승리다.

득점과 어시스트 그리고 2,3점슛 성공률과 자유투에서 KCC가 차이를 느낄 수 있는 숫자를 만들고 있고, 스틸과 2점슛 개수에서 SK가 앞서고 있다. 하지만 완전한 우위가 아닌 정도다. 경기 흐름에 따라 얼마든지 바뀔 수 있는 숫자다.

특이한 기록은 KCC가 시즌 평균 득점인 88.6점에 비해 SK 전 83.5점으로 5점 정도 득점이 적었다는 점이다. 이번 시즌 중반 주전 줄 부상으로 인해 ‘방패 신드롬’을 만들었던 SK 수비력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약 한 달간 이어질 이번 플레이오프는 오늘(4일) 저녁 9시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두 팀의 대결로 그 시작을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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