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이규빈 인터넷기자] 골든스테이트가 수비의 힘으로 5연승에 성공했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체이스 센터에서 열린 2023-2024시즌 NBA 정규리그 댈러스 매버릭스와의 경기에서 104-100으로 승리했다.
치열한 승부였다. 이날 두 팀은 1쿼터부터 4쿼터까지 접전을 펼치며 끈질긴 승부를 펼쳤다. 승자는 골든스테이트였다. 골든스테이트는 클러치 타임에 공수 양면에서 활약한 드레이먼드 그린의 활약으로 7연승을 달리던 댈러스의 기세를 꺾었다.
골든스테이트는 이날 승리로 5연승에 성공했다. 5연승은 이번 시즌 골든스테이트의 최다 연승 타이기록이다. 서부 컨퍼런스 10위에 위치한 골든스테이트는 최근 11연승을 달리며 엄청난 상승세를 보인 11위 휴스턴의 거센 추격을 받았다. 하지만 5연승에 성공하며 11위 휴스턴과 격차를 3경기로 벌리며 한숨을 돌렸다.
골든스테이트 5연승의 비결은 단연 수비다. 옛날부터 농구판에 유명했던 명언이 있다. 바로 "공격은 경기의 재미를 높이지만, 수비는 강팀을 만든다"는 말이다. 골든스테이트는 최근 강력한 수비를 통해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5연승 기간 동안 골든스테이트는 4경기에서 100점 이하의 실점을 했다. 그야말로 엄청난 수비력이다. 골든스테이트는 화려한 공격 농구가 아닌 단단한 수비로 승리를 챙기고 있다.
공격은 기복이 있을 수밖에 없다. 심지어 이번 시즌 골든스테이트는 공격 기복이 매우 심한 팀이다. 에이스 스테픈 커리가 꾸준한 활약을 하고 있으나, 그 커리마저 이번 시즌은 기복이 있는 모습이다. 클레이 탐슨, 앤드류 위긴스는 기복이 아닌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나마 조나단 쿠밍가가 성장한 모습으로 공격 부담을 줄이고 있으나, 쿠밍가도 어린 유망주답게 기복이 심하다.
공격에서 기복이 이번 시즌 골든스테이트 부진의 원인이었다. 기복이 심한 공격에 수비까지 흔들렸다. 이번 시즌 골든스테이트의 경기당 평균 실점은 115.6점으로 NBA 전체 17위고, 수비 레이팅은 115.9로 전체 15위다. 즉, 평균에서 평균 이하의 수비팀이라는 뜻이다.
그런 골든스테이트의 수비력이 완전히 달라졌다. 그 중심에는 역시 그린이 있다. 그린은 이번 시즌에도 여러 차례 거친 반칙을 저지르며 출전 정지도 받는 등 골든스테이트 팬들의 속을 썩였으나, 확실히 경기에 출전하면 큰 영향력을 끼친다.
수비에서 그린의 영향력은 가히 엄청나다. 전방위 수비수로 자신의 전담 선수가 아닌 다른 동료들의 공격수까지 책임지는 수비 범위를 보이며, 스크린을 통한 스위치 상황에서도 대단한 수비력을 뽐냈다. 심지어 동료들의 수비 위치를 지시하는 등 사실상 코트 위의 감독이라고 봐도 무방한 수준이다.
그린이 왜 '올해의 수비수'를 수상한 선수인지 골든스테이트의 경기를 보면 곧바로 알아챌 수 있을 정도다.
여기에 시즌 초반 부진했으나, 최근 살아난 위긴스와 이번 시즌 성장한 쿠밍가의 포워드 라인 수비도 단단하다. 두 선수는 포워드 포지션에서 훌륭한 신체 조건을 지니고 있고, 이를 통해 상대 공격수를 압박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앞선 수비수인 커리와 탐슨도 평균 정도의 수비력으로 구멍은 아닌 수준이다. 여기에 벤치에 크리스 폴과 게리 페이튼 2세는 뛰어난 수비수다. 스티브 커 감독도 화려한 공격 전술로 유명하지만, 수비 전술에도 일가견이 있는 감독이다. 골든스테이트의 수비가 탄탄한 이유다.
남은 시즌 골든스테이트의 과제는 기복을 줄이는 것이다. 공격은 기복이 있어도, 수비에서 지금 같은 모습을 보인다면 충분히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다.
과연 골든스테이트의 상승세는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