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의 샐러리캡 문제는 없을까.
고양 오리온은 지난 5월 FA 시장을 통해 최대어로 평가받았던 이대성을 영입했다. 계약 기간 4년에 총 보수 5억 5천만 원(연봉 4억원·인센티브 1억5000만원)에 계약을 맺었다. 이는 오리온 구단 역사상 외부 FA에게 쓴 최대 금액이다.
이로부터 3주 정도 지난 현재, KBL은 연봉 협상이 진행 중이다. 모든 구단은 6월 30일까지 연봉 협상을 마쳐야 한다.
그렇다면 샐러리캡이 25억으로 동결된 올해, 오리온의 연봉 협상은 문제가 없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어렵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시즌 오리온의 샐러리캡 소진율은 93.4%로, 1억 6천 정도를 남겼다.
오리온은 거금을 들여 이대성을 영입했지만, 반대로 연봉 세이브도 있었다. 박상오와 성건주가 은퇴했고, 장재석과 이현민이 현대모비스로 갔으며, 함준후가 KGC로 이적했다. 장태빈도 트레이드 됐다.
6명의 지난 시즌 보수 총합은 4억 6천만 원. 이대성 영입 금액보다 작지만, 지난 시즌 샐러리캡 잔여분을 감안하면 충분히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허일영(4억 7천)과 최진수(5억 4천)의 연봉도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둘 모두 지난 시즌 부상으로 인해 팀 순위 하락을 막지 못했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팀 내 위치를 생각했을 때는 연봉 인하는 불가피하다.
물론, 추가되어야 하는 연봉도 있다. 바로 신인 선수들이다. 전성환과 김무성이 그 주인공. 지난 시즌 오리온은 최저 연봉이 5천만 원이었다. 따라서 이들은 5천만 원 안팎으로 추측 가능하다(KBL 최저 연봉은 3천 5백만 원이다).
또한, 데뷔 후 최고 활약을 펼쳤던 임종일(5천만 원)도 인상이 예상된다.
이밖에도 오리온은 현재 로스터에 있는 선수가 12명이다. KBL 규정대로라면 최저 등록 선수는 14명이다(D리그를 참가할 경우에는 15명이다).
때문에 군 입대 중인 김진유와 강병현(1996년생), 군 제대를 한 김근호 중 최소 2명, 많게는 모두를 엔트리에 포함시킬 예정이다. 군 입대 중인 김진유와 강병현의 연봉은 일할 계산해 연봉에 적용한다. 그렇기에 이들을 등록하며 최소 인원을 채울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