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지난해 1월 브루노 페르난데스(26)를 영입해 짭짤한 재미를 봤다.
중원에서 부족한 창조성과 전진 패스, 탈압박 이후 상황 판단을 한 큐에 보완했다. 공격형 미드필더는 물론 윙어와 세컨드 스트라이커, 메짤라까지 소화 가능한 페르난데스 덕택에 전술적 유연성도 확보했다. 말 그대로 지난 5~6년간 맨유가 영입한 새 얼굴 중 최고 히트작이었다.
이제 또 한 명의 포르투갈 젊은 피를 주시한다. FC 포르투 유스가 배출한 1997년생 대형 유망주이자 현재 울버햄튼 원더러스 에이스로 활약 중인 후벵 네베스(24)가 맨유 레이더에 올랐다.
영국 대중지 '더 선'은 6일(한국 시간) "울브스 에이스 네베스가 올여름 맨유와 연결되고 있다"면서 "울버햄튼이 책정한 이적료 3500만 파운드(약 552억 원)에 대한 타당성 검토에 착수했다. 아스날 역시 눈독 들이는 중앙 미드필더 자원"이라고 전했다.
전형적인 레지스타 유형이다. 팀 전체 플레이를 조율하는 역할에 능하다. 반박자 빠르게 공을 전방으로 찔러넣는 패스가 날카롭고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찬스 메이킹하는 능력도 일품이다.
빼어난 중거리슛까지 지녀 공수에서 쓸모가 높다. 맨유를 상대로도 환상적인 슈팅력을 뽐낸 바 있다. 2019년 8월 20일 홈 경기에서 0-1로 끌려가던 후반 10분. 벼락 같은 중거리포로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를 꼼짝 못하게 만들었다.
올 시즌 활약도 준수했다. 리그 36경기 5골 1도움을 챙겼고 패스 성공률 84.4%를 찍었다. 경기당 인터셉트 1.8개, 태클 성공 수 2.4를 기록해 수비에서도 존재감이 컸다.
도니 판더베이크가 적응에 실패하고 네마다 마티치 노쇠화가 뚜렷한 상황에서 네베스 영입은 안성맞춤이다. 이번 여름 폴 포그바도 팀을 떠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헐거워진 3선에 깊이를 더해줄 자원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