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OSC를 10년 만에 프랑스 리그앙 정상에 올려놓은 크리스토프 갈티에 감독이 토트넘홋스퍼의 차기 감독 후보 중 한명으로 거론되고 있다.
영국 'HITC'는 7일(현지시간) "토트넘은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협상이 틀어진 후 다시 원점에서 새로운 감독을 찾고 있다. 릴을 이끈 갈티에 감독도 매력적인 선택지"라면서 "실제로 토트넘은 지난달 새 사령탑을 물색하면서 갈티에 감독에게 접촉한 바 있다"라고 보도했다.
릴을 지휘한 갈티에 감독은 2020-2021시즌 파리생제르맹(PSG)의 독주 체제를 끊어내고, 당당히 리그앙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득점 순위는 PSG, 올랭피크리옹, AS모나코 등 화려한 스쿼드를 자랑하는 팀들에 밀려 4위를 차지했지만, 끈끈한 수비를 바탕으로 최소 실점을 기록한 것이 우승의 원동력이 됐다.
하지만 갈티에 감독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릴을 떠나겠다며 자진 사임했고, 릴 구단도 갈티에 감독의 의견을 존중하기로 결정했다. 갈티에 감독의 차기 행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HITC'는 "갈티에 감독은 재정적으로 풍족한 라이벌 팀들을 제치고 릴을 정상에 올려놓았다. 콘테 감독보다 토트넘에 더 어울리는 인물"이라면서 "토트넘은 수비를 탄탄하게 만들어줄 감독이 필요한데, 갈티에 감독이 수비 안정화를 위해 제격이라 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전술적으로 궁합도 잘 맞을 것이란 분석이다. 갈티에 감독은 4-4-2 포메이션을 즐겨 사용하는데, 수비를 단단하게 한 뒤 공격으로 빠르게 전환해 상대의 골문을 노린다. 특히 왼쪽 측면에 서는 조나단 밤바가 릴 공격의 핵심으로 활용됐다. 밤바는 빠른 발이 장점이 선수로, 이번 시즌 리그 전 경기에 출전해 6골 9도움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HITC'는 "갈티에 감독은 왼쪽 풀백 헤이닐도를 높은 위치에 두는데, 공격적 성향인 세르지오 레길론과 잘 어울린다. 밤바도 왼쪽 측면에서 폭발적인 스피드로 드리블을 한다. 손흥민이 그 역할을 완벽하게 해낼 수 있다"며 갈티에 감독 체제에서 토트넘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거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