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정의 투구를 이어가던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큰 고비를 만났다.
류현진은 오는 11일(한국시각) 오전 9시10분 미국 시카고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펼쳐지는 ‘2021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 선발 등판한다.
지난 5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 등판한 류현진은 5.2이닝 7피안타(2피홈런) 1탈삼진 3볼넷 7실점(6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지난해 토론토 이적 후 한 경기 최다 실점을 기록한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3.23까지 치솟았다. 뛰어난 제구를 자랑하는 류현진답지 않게 볼넷도 3개나 내줬다.
지난달 등판한 5경기에서 4승을 따낸 류현진은 2점대 평균자책점을 자랑했다. 현지언론들은 '나는 류현진이다'라는 제목으로 류현진의 눈부신 역투를 조명했다. 뉴욕 양키스-보스턴 레드삭스 등 강타선을 보유한 팀을 상대로도 호투했던 류현진은 절정의 투구로 사이영상 후보로 거론됐다. 그래서 휴스턴전 7실점은 충격이 매우 컸다.
반전이 절실한 시점이지만 어려운 상대를 만난다.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1위(35승23패)를 달리고 있는 강팀이다.
팀 타율은 0.254(전체 4위)로 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좌투수 상대로는 팀 타율 0.278로 전체 2위다. 올 시즌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좌완을 상대로 팀 OPS 1위(0.831)다. 팀 내 유일한 3할 타자(0.306) 닉 마드리갈을 비롯해 예르민 메르세데스-앤드류 본-호세 어브레유 등 좌완 투수에 강한 타자들이 즐비하다. 좌완 투수라면 두려운 타선이다.
LA 다저스 시절 류현진과 배터리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는 포수 야스마니 그랜달도 버티고 있다.
팀 평균자책점도 3.25로 매우 안정적이다. 류현진과 선발 맞대결이 유력한 화이트삭스 선발 투수는 2015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댈러스 카이클이다. 올 시즌 12경기 4승1패 평균자책점 4.25를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에는 6승2패 평균자책점 1.99로 좋았다.
한편, 김광현은 지난달 25일 화이트삭스를 상대로 5.2이닝 5피안타 3볼넷 3실점을 기록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6회 2사까지 무실점 호투했지만 본에게 역전 투런홈런을 얻어맞고 무너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