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로 점철된 리오넬 메시(34)의 고별 행사에서 의도치 않게 시선을 빼앗은 선수가 있다.
‘스포르트 바이블’은 9일(이하 한국시간) “세르지뇨 데스트가 메시의 고별 기자회견에 농구 유니폼을 입고 나타났다”고 전했다.
메시는 21년간 함께 했던 FC 바르셀로나와 동행을 마쳤다. 양 측 모두 재계약에 동의했지만, 리그 연봉 상한 제도에 발목 잡혔다.
바르셀로나와 함께하기 위해 연봉 50% 삭감까지 받아들였지만, 여전히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그렇게 역대 최고의 선수와 그를 있게 한 팀의 여행이 허무하게 마무리됐다.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이별이었던 만큼 슬픔은 컸다. 8일 열린 고별 기자회견에 참석한 메시는 입을 떼기도 전에 뜨거운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는 메시와 마지막 인사를 위해 많은 사람이 참석했다. 그의 가족을 비롯해 구단 관계자, 미디어, 전·현직 선수들의 모습도 보였다.
과거 메시와 함께했던 카를레스 푸욜, 차비 에르난데스와 헤라르드 피케, 호르디 알바, 세르히오 부스케츠, 프랭키 더 용, 앙투안 그리즈만 등이 굳은 표정으로 자리했다.
그중 시선을 끄는 선수는 데스트였다. 대부분의 사람이 단정하거나 차분한 옷차림으로 참여했지만 데스트는 민소매와 반바지 차림의 농구 유니폼을 착용했다. 엄숙한 분위기 속 눈에 띌 수밖에 없었다.
매체는 “독특하게 농구 유니폼을 입은 데스트를 제외하곤 모두가 단정하게 차려입었다. 팬들은 그의 옷차림을 지적했다”라며 장소, 분위기에 맞지 않는 옷차림을 말했다.
대부분의 팬은 “데스트가 실제로 메시 고별 행사에 농구 유니폼을 입고 왔다”라며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