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34)가 떠난 자리는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 다음 시즌 바르셀로나에서 볼 수 없기에 캄노우에 걸린 포스터를 철거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11일(한국시간) "메시가 파리 생제르맹으로 이적하면서 캄노우 외부 포스터에 메시 포스터를 지우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홈 구장 주변에 메시 사진을 철거하면서 새로운 시대를 알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메시는 2020-21시즌까지 21년 동안 바르셀로나에서 뛰었다. 유스 팀 합류 뒤에 한 번도 팀을 떠난 적이 없었지만, 올해 여름에 작별해야 했다. 6월 30일에 자유계약대상자(FA)로 재계약 협상을 했고 주급 50% 삭감에 2026년까지 계약서 서명까지 완료했는데 결과는 불발이었다.
프리메라리가 '비율형 샐러리캡'이 이유였다. 바르셀로나는 바르토메우 회장 시절에 방만한 운영과 제 때 선수를 처분하지 못하면서 고액 주급자가 넘쳤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매치데이 수익이 없어지면서, 메시 주급 50% 삭감에도 수익률에 대비 110%를 달성했다.
재계약에 합의했지만 다음 시즌 선수 등록을 할 수 없었다. 메시는 눈물의 기자회견으로 바르셀로나와 작별했다. 일각에서 "바르셀로나가 메시에게 최종 제안을 했다"라며 깜짝 보도를 했지만 가짜 뉴스에 가까웠다.
파리 생제르맹과 2+1년 계약에 연봉 2500만 유로를 받으면서 새로운 팀에 합류했다. 파리에 도착한 뒤에 팬들에게 인사하면서 세기의 이적을 알렸다. 12일에 공식 석상에 앉아 생애 첫 이적 소감을 말한다.
바르셀로나는 메시 포스터를 철거하면서 2021-22시즌을 준비했다. 메시 얼굴은 캄노우 벽에서 쓸쓸하게 지워졌다. 21년 동안 바르셀로나를 위해 뛰었지만, 흔적을 지우는 건 하루 만에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