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시티가 다소 충격적인 영입을 준비 중이다. 평소 장신 공격수를 잘 선호하지 않았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지만 이번에는 키 2미터가 넘는 공격수 영입을 노리고 있다.
영국 '더 선'은 17일(한국시간) '디애슬래틱'을 인용해 "맨시티가 영국 최장신 공격수 카이 허들린를 주시하고 있다. 6피트 9인치(약 206cm)에 달하는 공격수가 팀을 도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보도했다.
허들린은 영국 출신 2002년생 어린 공격수로 영국 5부 리그인 내셔널 리그 솔리헐 무어스FC에서 뛰고 있다. 올 시즌 35경기에 출전해 9골 4도움을 기록 중이며 무엇보다 2미터 6센티에 달하는 큰 키로 주목을 받고 있다. 키만 보면 웬만한 골키퍼보다도 월등하다.
맨시티도 허들린의 플레이에 감명 받았다. 이 매체에 따르면 맨시티는 허들린의 플레이 영상을 본 뒤 직접 지켜보기 위해 스카우터를 파견했다. 맨시티 외에도 카디프 시티, 미들즈브러 등 챔피언십 구단들이 영입 경쟁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허들린은 챔피언스리그에서 뛰는 게 꿈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솔리헐에서 삶을 즐기고 있지만 잉글랜드나 챔피언스리그에서 뛰고픈 마음이 없다는 건 아니다. 그 수준이 얼마나 높은 지는 감도 잡히지 않지만 그 정도까지는 올라서보고 싶다"고 말했다.
물론 맨시티 이적이 성사된다고 하더라도 곧바로 1군에서 뛸 가능성은 희박하다. '디 애슬래틱' 역시 "맨시티로 이적이 실현돼도 1군 승격은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즉시전력감'은 아닌 미래를 본 영입이라는 이야기다.
한편 맨시티는 올 여름 토트넘의 공격수 해리 케인 영입에 도전 중이다. 토트넘의 거듭된 거절에도 포기하지 않고 영국 최고 이적료로 설득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알려진 이적료는 1억 5000만 파운드(약 2,450억 원)다.
맨시티는 지난 16일 런던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원정 개막전에서 토트넘에 0-1로 졌다. 이번 패배로 공격수 부재를 느낀 맨시티가 남은 이적시장 2주 동안 더욱 영입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