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독이 바뀌면서 1년 만에 입지가 달라진 하메스 로드리게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지난 시즌 하메스 로드리게스(30)는 큰 기대와 함께 토트넘과 개막전에 선발 출전했다.
레알 마드리드 소속이었던 로드리게스가 프리미어리그 빅6 밖으로 평가받는 에버턴에 데뷔한다는 사실은 에버턴 팬들과 프리미어리그 팬들에게 큰 볼거리였다. 레알 마드리드 시절 은사였던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의 부름을 받고 에버턴에 합류한 로드리게스는 전술의 핵으로 활동하며 에버턴 팬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15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구디슨파크에서 열린 사우샘프턴과 개막전에서 로드리게스는 격리 문제로 출전하지 않았다.
안첼로티 감독 후임으로 에버턴에 부임한 라파엘 베니테즈 신임 감독은 단순한 격리 때문이 아니라 하메스가 구상에 없다는 뜻을 시사했다.
베니네즈 감독은 사우샘프턴과 경기를 앞두고 기자회견에서 "사람들은 경기에서 지면 선수들의 이름을 기억하지 않는다. 하지만 경기에서 이기면 더 많은 이름을 기억한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감독이라면 경기에서 이길 수 있는 선수들을 기용하려 한다"며 "나는 선수의 이름이나 인기, SNS 팔로워 수를 확인하지 않는다. 매 경기 경쟁하고 이길 수 있는 최고의 선수를 선발하기 위해 이름값은 중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하메스는 히샬리송과 함께 팀 내 가장 많은 9만 파운드를 주급으로 받으며,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16일 현재 4702만 명에 이르는 세계적인 스타다. 베니테스의 발언이 하메스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되는 이유다.
베니테즈 감독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따른 격리 조치로 집에 있는 선수가 몇몇 있고 로드리게스도 그 중 한 명"이라고 했다.
그러나 스페인 마르카는 "베니테즈 감독은 로드리게스를 밀어내고 있다"며 "로드리게스는 에버턴을 곧 떠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로드리게스를 에버턴으로 불렀던 안첼로티 감독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레알 마드리드로 옮겼다. 로드리게스는 바르셀로나로 이적하자마자 친구 리오넬 메시와 결별한 세르히오 아구에로를 보고 "내가 생각난다"고 혀를 찬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