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영국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 공격수 루이 사아가 해리 케인을 두둔하고 나섰다.
케인은 열한 살이던 2004년 처음 발을 들인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려 하고 있다. 희망하는 차기 행선지는 맨체스터 시티다. 그러나 이적 협상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훈련 불참 논란까지 불거져 팬들의 눈총을 샀다.
사아는 영국 배팅 업체 젠팅벳과의 인터뷰에서 “케인은 매우 프로페셔널한 선수로, 언제나 가능한 한 최고의 방식으로 헌신했다”며 “그는 응당 이적을 모색할 권리가 있다”고 일축했다.
그는 “케인이 떠나려고 하는 것도 이해가 간다”면서 “팀을 위해 모든 것을 바쳤고 이제는 ‘출구가 열렸다’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아는 또 “우리는 종종 선수들이 로봇이 아니라 감정을 가진 인간이라는 사실을 잊는다”면서 “그들도 추구하는 꿈이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케인의 현 토트넘 동료인 무사 시소코도 공개적으로 케인 편을 든 적이 있다.
시소코는 지난 6월 프랑스 축구전문매체 풋 메르카토와의 인터뷰에서 토트넘이 이렇다 할 성적을 올리지 못한 것을 언급하며 “논란의 중심엔 ‘트로피의 부재’라는 사실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른 모든 선수들처럼 케인도 우승컵을 들어 올리고 싶어한다”며 “토트넘은 매 시즌마다 별별 이유로 우승에 실패했고, 이게 아마 케인의 마음을 초조하게 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소코는 또 “케인이 팀을 떠날지 말지 나는 모르지만 그가 만약 팀을 떠난다면 진심으로 건투를 빌고 싶다”면서 “그는 충분히 우승 타이틀을 따낼 만한 선수”라고 말했다.
케인의 이적 협상은 계속 답보 상태다. 설상가상으로 현지시간 지난 15일 토트넘과 맨시티의 EPL 2021-22 시즌 개막전에서 ‘케인 없는 토트넘’이 맨시티를 1대 0으로 누르며 그의 입지는 더 좁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토트넘 미드필더 출신인 축구 전문가 대니 머피는 “맨시티의 패배가 ‘새로운 공격수 영입 필요성’으로 이어지는 건 아니다”라면서 “맨시티가 케인을 영입한다면 공격 라인은 더 강화되겠지만 케인이 없어도 맨시티는 계속해서 상위권을 맴돌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