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스포츠바이블
백전노장의 '무서움'이 느껴진 장면이었다. 제임스 밀너(35)가 경기 중 실수를 저지른 코스타스 치미카스(25)의 뺨을 강타했다.
리버풀은 15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노리치에 위치한 캐로우 로드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라운드에서 노리치 시티를 3-0으로 제압했다.
경기는 완벽한 리버풀의 흐름이었다. 리버풀은 전반 26분 모하메드 살라의 어시스트를 받은 디오고 조타의 득점으로 앞서갔다. 후반전 리버풀이 먼저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리버풀은 후반 15분 조타와 알렉스 옥슬레이드 체임벌린을 빼고 호베르투 피르미누와 파비뉴를 넣으며 변화를 줬다.
위르겐 클롭 감독의 교체수가 결실을 맺었다. 후반 20분 피르미누가 쐐기골을 터뜨리며 격차를 더욱 벌렸다. 후반 29분에는 살라까지 득점을 기록했다. 경기 내내 노리치를 압도한 리버풀은 3-0 완승을 거뒀다
기분 좋은 승리 속 '웃픈' 사건이 발생했다. 부상을 당한 앤드류 로버트슨을 대신해 선발 출전한 치미카스가 주인공이다. 후반 24분 치미카스가 페널티박스 앞 위험 지역에서 볼을 빼앗겼다. 이후 노리치는 공격을 전개했지만 슈팅은 하늘 높이 뜨며 무산됐다. 실수를 범한 치미카스는 두 손을 번쩍 들고 안도했다.
이때 주장 완장을 찬 밀너가 치미카스에게 다가가 뺨을 강타했다. 경기에 집중하라는 의미였다. 밀너의 고함을 들은 치미카스는 골대를 돌아보며 집중을 다졌다. 밀너의 '충격 자극' 때문이었을까. 치미카스는 이후 큰 실수 없이 경기를 소화했고 리버풀의 클린시트를 이끌었다.
밀너의 행동은 SNS상에서 화제를 모았다. 리버풀 팬들은 "이게 진짜 동료지!", "좋은 격려이자 긍정적인 자극이었어, 치미카스는 리버풀에서 더욱 성장할 거야", "베테랑 선수가 신입생에게 건넨 격려일 뿐이야"라고 댓글을 남기며 두 선수를 응원했다.
이번 시즌 부활을 노리는 리버풀이 리그 첫 경기를 기분 좋은 완승으로 장식했다. 리버풀은 오는 21일 번리와의 맞대결에서 연승을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