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뮌헨
RB라이프치히는 선수단의 핵심 요원들이 모두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고 말았다.
뮌헨은 30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마르셀 자비처와 2025년까지 계약을 맺었다. 등번호 18번을 달 것이다"고 밝혔다. 올리버 칸 뮌헨 CEO는 "자비처는 뮌헨이 원하는 모든 역량을 보유한 자원이다.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 철학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선수이기도 하다. 적응은 문제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자비처가 라이프치히에서 주전으로 활약하기 시작한 건 2015-16시즌부터였다. 주전으로 올라선 뒤로 자이처는 단한번도 주전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았고 2020-21시즌 라이프치히의 주장으로 됐을 정도로 핵심 선수였다. 하지만 계약 만료가 1년 남은 시점에서 자비처는 새로운 도전을 원한다면서 이적을 모색했고, 최종 선택은 뮌헨이었다.
라이프치히는 주장이었던 자비처까지 뮌헨으로 이적하면서 이번 여름에만 팀의 주축 자원들이 3명이나 이적하게 되는 안타까운 상황을 맞이했다. 첫 출발은 팀의 핵심 수비수였던 다요 우파메카노였다. 우파메카노도 2017년부터 라이프치히에서 활약했고, 부상으로 뛸 수 없었던 기간을 제외하면 거의 모든 경기를 선발로 나섰다.
제롬 보아탱, 다비드 알라바 등과 이별이 유력했던 뮌헨은 수비진 개편을 준비했고, 우파메카노를 타깃으로 선정했다. 뮌헨은 과거에 마리오 괴체를 영입했던 것처럼 시즌 도중에 우파메카노 오피셜을 발표했고, 우파메카노는 시즌이 마무리되자 곧바로 뮌헨으로 합류했다.
우파메카노에 뒤를 이은 건 무려 감독인 나겔스만이었다. 한지 플릭 감독이 구단 수뇌부와의 마찰로 팀을 떠나자 뮌헨은 나겔스만 감독과 접촉을 시작했다. 나겔스만은 1987년생의 어린 감독으로 2015년부터 독일 분데스리가 호펜하임 지휘봉을 잡으면서 유럽 전역의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라이프치히를 맡은 뒤에는 팀을 구단 역사상 첫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으로 이끌었다.
뮌헨은 나겔스만 감독 선임에 적극적이었고, 위약금까지 물어가면서 라이프치히에서 데려왔다. 액수는 정확히 공개되지 않았지만 2500만 유로(약 342억 원) 정도를 위약금으로 지불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라이프치히는 제시 마치 감독을 데려오고, 안드레 실바 등 준척급 자원들을 데려오면서 보강을 했으나 아직까지 핵심 자원들의 공백을 채우지 못하고 있다. 리그 3경기에서 1승 2패로 불안한 출발을 알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