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레전드 크리스 워들이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을 향해 엄지를 세웠다.
글로벌 축구 매체 ‘골닷컴’은 31일(한국 시간) “워들은 토트넘과 장기 계약을 체결한 손흥민의 열렬한 팬”이라며 인터뷰를 전했다.
와들은 “손흥민은 이기적이지 않은 선수이며 항상 열심히 하고, 좋은 태도를 지녔다. 항상 웃고 매 경기를 즐긴다. 그는 골을 넣고 만드는 능력이 있다. 상대에게는 악몽”이라며 칭찬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EPL에서 17골 10도움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를 작성했다. 토트넘은 일찍이 손흥민 잡기에 나섰고, 지난달 5년 재계약에 성공했다.
그간 맹활약에도 굵직한 이적설이 없었는데, 와들은 “모든 클럽이 특정 선수를 영입할 거라는 기사를 읽었을 때, 손흥민은 언급되지 않았다. 그것은 마치 ‘그는 토트넘 선수야’라는 느낌이다. 지난 18개월에서 2년 동안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이 영입 제안을 하지 않은 것이 놀랍다”고 말했다.
2015년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은 어느덧 EPL 200경기 출전이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와들은 “그는 EPL에서 증명된 선수다. 골을 넣고 어시스트를 하며 열심히 뛴다. 중앙, 윙, 10번 역할을 모두 할 수 있다. 그는 톱 클래스 스트라이커”라며 박수를 보냈다.
더 이해하기 쉽게 잭 그릴리시(맨시티)와 비교하며 손흥민에게 엄지를 세웠다. 와들은 “나는 그릴리시를 좋아한다. 그는 재능있는 축구선수다. 그러나 그릴리시가 1억 파운드(약 1,593억 원)라면, 손흥민의 가치는 얼마일까? 그는 더 많이 득점하고, 도움을 올린다. 다니엘 레비 회장이 ‘나는 손흥민의 이적료로 1억 2,500만 파운드(약 1,992억 원)를 원해’라고 한다면, 곤경에 처할 수도 있다. 하지만 왜 안 될까?”라고 했다.
이어 “그릴리시는 많은 구단이 ‘내 선수가 그릴리시만큼 뛰어나다. 만약 내 선수를 데려가길 원한다면, 우리는 이만큼(그릴리시 이적료)을 원해’라고 생각할 수 있는 기준을 세웠다. 만일 그릴리시가 6,000~7,000만 파운드에 떠날 수 있는 조항이 있었다면, 케인은 1억 파운드에 이적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릴리시가 1억 파운드였기에 손흥민은 1억 2,500만 파운드, 케인은 1억 5,000만 파운드(약 2,390억 원)”라며 생각을 밝혔다.
워들은 잉글랜드 축구 전설이다.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62경기를 소화했고, 1985년부터 1989년까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138경기에 출전해 33골을 낚아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