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28, 지롱댕 보르도)가 이적 시장 마감 직전에 새로운 팀이 결정될 수 있다. 소속 팀 보르도가 황의조 이적을 승인했다.
프랑스 매체 '20minutes'는 31일(한국시간) "보르도가 황의조 이적료 1400만 유로(약 192억 원) 제안을 수락했다. 아직 구체적인 팀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황의조는 이번 여름에 보르도를 떠난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유력지 '프랑스풋볼'도 여름 이적 시장 막판에 황의조 이적 가능성을 알렸다. 매체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한동안 돌았던 올림피크 마르세유 혹은 이탈리아 세리에A 팀이 황의조에게 접근했다.
황의조는 J리그에서 맹활약,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압도적인 결정력으로 찬사를 받았다. 파울로 벤투 감독 부름을 받은 뒤에도 한국 대표팀 골잡이 능력을 보이며 승승장구했다. 2019년 감바 오사카를 떠나 보르도에 입단했다.
보르도에서 첫 시즌은 스트라이커가 아니었다. 100% 장점을 발휘할 수 있는 최전방 공격보다 측면에서 활약했다. 측면에서도 컵 대회 포함 26경기 6골 2도움으로 공격 포인트를 올리며 보르도 승리에 힘을 더했다.
올 시즌에는 9번 스트라이커 임무를 맡았다. 프로 무대 입성부터 활약했던 자신 있는 포지션에서 임무를 받자, 날개를 단 듯 맹활약했다. A대표팀에서 보였던 득점력을 프랑스 리그앙에서도 유감없이 발휘했다.
지난 시즌 2라운드 앙제전에서 1도움을 적립한 뒤에, 15라운드 생테티엔전에서 리그 첫 골을 넣었다. 이후 꾸준하게 공격 포인트를 적립했고, 올시즌 37경기 12골 3도움으로 두 자리수 득점에 성공했다. 2010-11시즌 AS모나코 시절 박주영이 남긴 한국인 리그앙 한 시즌 최다 득점과 같았다.
이적 시장 초반에는 프리미어리그 사우샘프턴, 독일의 볼프스부르크와 연결됐다. 현재 프랑스 매체들을 종합하면 리그앙에서 한 단계 높은 팀과 이탈리아가 유력하다. 보르도도 재정적으로 넉넉하지 않은 상황이라, 막판에 황의조 매각으로 재정적 안정을 노릴 거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