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AFPBBNews=뉴스1팀을 3연승 단독 선두로 이끈 손흥민(29·토트넘)의 커리어 통산 첫 프리킥 골. 알고 보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통산 2만9999번째 골이었다. 만약 20분만 득점이 늦게 터졌다면 손흥민이 역사적인 'EPL 통산 3만번째 골'의 주인공으로 남을 뻔했다.
일본 축구 매체 풋볼 존은 31일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 통산 200경기 출장 기록을 세운 가운데, 놓친 금자탑이 있다"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지난 29일 홈 구장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왓포드 FC와 리그 3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 출장해 결승골을 터트렸다. 이날 경기는 손흥민의 EPL 개인 통산 200번째 경기였다. 손흥민의 결승골은 전반 42분에 나왔다. 왼쪽 진영에서 직접 감아 올린 프리킥이 엉켜 있던 양 팀 선수들 사이를 지나 그대로 왓포드 골문에 빨려 들어갔다. 상대 골키퍼 다니엘 바흐만이 뒤늦게 몸을 날려봤지만 소용 없었다. 올 시즌 2호골이자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올린 72번째 득점이었다.
이에 대해 홍콩 매체인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손흥민이 EPL 개인 통산 200번째 경기서 결승골을 넣었지만 중요한 이정표를 놓쳤다(Son Heung-min scores winner for Tottenham in 200th English Premier League game but misses milestone)"고 보도했다. 그건 바로 1992년 출범한 EPL의 통산 3만번째 득점이었다.
손흥민의 왓포드전 프리킥 골은 EPL 통산 2만9999번째 골이었다. /사진=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 갈무리보도에 따르면 손흥민의 골은 EPL 통산 2만9999번째 골로 기록됐다. 그럼 3만번째 득점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토트넘-왓포드전과 같은 시각에 킥오프한 번리FC와 리즈 유나이티드의 경기서 첫 골을 터트린 번리의 크리스 우드(30·뉴질랜드)였다. 우드는 후반 16분 매튜 로튼의 도움을 받아 선제골을 넣었는데, 이게 바로 EPL 통산 3만번째 골이었다. 이에 대해 풋볼 존은 "손흥민이 약 20분 차이로 기념비적인 골을 아쉽게 놓쳤다"면서 탄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