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예선 초반 3경기에서 1승2패에 그친 일본 축구대표팀(피파랭킹 26위)이 그야말로 벼랑 끝에 몰린 가운데 호주(32위)와 격돌한다. 현지에선 호주전마저 패배하면 남은 예선 6경기를 모두 이기더라도 월드컵 진출이 어려울 수도 있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까지 나온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12일 오후 7시14분 일본 사이타마 스타디움 2002에서 열리는 일본과 호주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B조 4차전을 앞두고 "호주에 패배하면 나머지 경기들을 모두 이기더라도 본선 진출권이 걸린 2위 안에 들지 못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일본이 만약 호주에 질 경우, 4경기에서 얻는 승점은 단 3점(1승3패)에 그친다. 나머지 6경기를 모두 이기더라도 일본의 최대 승점은 21점이다. 반면 호주에 이어 사우디아라비아도 중국을 꺾으면 두 팀은 승점 12점이 된다. 두 팀 모두 나머지 6경기에서 승점 10점(3승1무) 이상만 거둬도, 일본의 최대 승점인 21점을 넘어서게 된다는 것이다.
닛칸스포츠는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에서는 일본이 승점 20점으로 조 1위, 사우디는 19점 조 2위로 통과했지만, 이번 예선에선 호주와 사우디의 기세가 초반부터 거세다"면서 "만약 호주에 지면 일본의 2위 자리는 멀어질 수 있다. 무승부 이하에 그칠 경우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의 경질 가능성도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일본은 지난달 오만과의 홈경기에서 0-1로 패배한 뒤, 지난 8일엔 사우디 원정길에서 0-1로 졌다. 최종예선 초반 3경기에서 거둔 승리는 중국 원정 1-0 승리가 유일하다. 반면 호주와 사우디는 나란히 3연승을 달리고 있다. 1, 2위와 3위 일본과의 격차는 벌써 6점 차로 벌어진 상태다.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은 조 1, 2위가 월드컵 본선에 직행하고, 각 조 3위는 다른 조 3위와 플레이오프를 벌여 대륙 간 플레이오프 진출 팀을 가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