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 제임스./AFPBBNews=뉴스1잉글랜드 축구국가대표팀 수비진의 희망으로 불리는 리스 제임스(22·첼시)가 스페인으로 향할 가능성이 생겼다.
영국 매체 BBC는 12일(한국시간) 스페인 카탈루냐 지역 매체 엘 나시오날의 보도를 인용해 "레알 마드리드가 첼시와 비공개로 가진 에당 아자르(30·첼시) 협상에서 우측 풀백 자원인 제임스를 받길 원했다"고 말했다.
엘 나시오날은 "첼시는 아자르의 나이와 부상 이력 때문에 가치가 상당히 떨어졌다는 것을 안다. 다양한 정보통에 의하면 첼시는 4000만 유로(약 554억원) 이상 내놓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9년 첼시에서 레알로 이적했을 때 1억 1500만 유로(약 1592억원)의 이적료가 발생한 것을 생각한다면 3분의 1 수준이다. 극심한 손해가 예상되는 거래로 보이지만, 엘 나시오날은 "레알은 이번 첼시의 관심이 투자의 일부를 회수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인 것을 알고 있다"고 내다봤다. 레알은 아자르를 이적 시장에 내놓았지만, 높은 몸값과 41만 6000파운드(약 6억 8000만원) 주급 탓에 판매도 쉽지 않다.
그래도 한때 최고의 측면 공격수 중 하나였던 아자르인 만큼 레알도 희망을 갖길 원했다. 현재 레알의 우측 풀백인 다니엘 카르바할(29)이 고민이었다. 레알은 카르바할이 지난해부터 잦은 부상에 시달리고 있어 세대 교체를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엘 나시오날은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감독이 제임스를 정말 좋아한다. 카르바할의 대체자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하지만 첼시가 제임스를 내놓을지는 미지수다. 제임스는 키는 179cm로 크지 않지만, 탄탄한 체격으로 견고한 수비를 자랑한다.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도 차출되며 가능성을 인정받았고, 첼시는 지난해 1월 제임스에게 5년 6개월의 장기계약을 안겨줬다. 현재 제임스의 몸값은 4500만 유로(약 623억원)으로 알려졌다.
거래의 성사 여부는 로만 아브라모비치 첼시 구단주의 생각에 달렸다. 아자르는 첼시에서 레알로 이적한 뒤 몸값에 어울리지 않는 활약으로 많은 비난을 받았다. 부상 횟수가 10번이 넘는 몸 상태도 문제였지만, 축구선수로는 어울리지 않는 몸매를 보여 '뚱보'라는 오명을 듣는 등 프로 의식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은 것이 결정적이었다.
아자르는 레알에서 벌써 3년 차지만 51경기 5골 9도움에 그쳤고, 올 시즌도 8경기 출장 1도움에 머물고 있다. 하지만 로만 아브라모비치 첼시 구단주는 아자르가 첼시에서 재기할 수 있을 것으로 믿었다. 첼시에서의 아자르는 7년간 모든 대회 통틀어 352경기에 출전해 110골 92도움을 기록하는 등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하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