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밀란 공격수 라우타로 마르티네스./AFPBBNews=뉴스1한 선수를 두고 맨체스터 시티와 토트넘이 또 맞붙었다. 토트넘으로서는 하이재킹을 당할 위기다. 인터 밀란 공격수 라우타로 마르티네스(24) 영입 전쟁이다. 그런데 토트넘 팬들은 오히려 환영하고 있다. 왜일까.
토트넘 팬사이트 스퍼스 웹은 11일(한국시간) "맨시티가 내년 1월 토트넘이 찍은 타깃의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며 "마르티네스 영입에 큰 금액을 안겨 인터 밀란을 시험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마르티네스는 토트넘이 이미 찍은 선수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앞두고 해리 케인(29)이 팀을 떠날 것을 대비해 마르티네스 영입을 계획했다.
2018~2019시즌부터 인터 밀란 유니폼을 입고 뛴 마르티네스는 3시즌 동안 총 140경기에 출전해 54골 20도움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하지만 팀 사정이 좋지 않았다. 인터 밀란은 지난 시즌 11년 만에 세리에 A 우승을 하고도 심각한 재정난 때문에 주력 선수들을 팔아야 했는데 매물로 마르티네스가 나온 것이다.
다행히 해피엔딩으로 끝이 났다. 토트넘의 적극 구애에도 마르티네스가 잔류를 결심한 것이다. 이렇게 일단락되는 듯했다. 그러나 이번엔 맨시티가 영입전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스퍼스 웹은 "맨시티는 여전히 세르히오 아구에로의 대체자를 찾고 있다. 그리고 내년 1월 마르티네스에게 8000만 유로(약 1107억원)를 제안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보고에 따르면 마르티네스는 남기를 원하지만 맨시티의 좋은 제안은 인터 밀란이 그를 팔도록 유혹할 수 있다"고 전했다.
토트넘으로서는 눈 뜨고 코 베이는 격이다. 하지만 토트넘 팬들은 맨시티가 영입전에 뛰어든다는 것에 대해 크게 환호하고 있다. 매체는 "토트넘은 내년 1월 마르티네스 영입을 위해 나서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영향이 없다"며 "하지만 맨시티가 움직인다면 그것은 케인에 대한 관심을 보이지 않겠다는 것을 암시한다. 케인이 남기로 확정됐다면 토트넘은 두산 블라호비치(21·피오렌티나) 같은 센터 포워드와 아다마 트라오레(25·울버햄튼) 같은 윙어를 영입하기 위해 결정을 내릴 수도 있다고 본다"고 의견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