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에 대한 미국 매체의 두들기기가 시작됐다.
미국 매체 블리처리포트는 12일(한국시간) ‘2023년까지 MLB 각 팀의 악몽 계약’이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류현진은 이번 시즌 마지막 3분의 1을 잔인하게 보냈다”면서 “그는 필사적으로 AL 와일드카드 게임에 진출하기 위해 애쓰던 팀에서 지난 10차례 선발 등판에서 7.43의 방어율을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류현진의 36세 시즌(2023년)에 2000만 달러를 지불한다는 것은 현재 토론토의 유일한 다른 계약인 조지 스프링거에게 2420만 달러, 랜달 그리척에게 1030만 달러, 구리엘 주니어에게 580만 달러를 주는 것보다 훨씬 더 불안하다. 그의 계약은 2023년까지다”라고 했다.
토론트의 와일드카드 진출 실패의 책임이 류현진에게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류현진은 7월부터 부진하기 시작해 8월과 9월에는 선발 투수라고 하기에는 민망한 성적을 올렸다.
특히, 토론토의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와 치열한 와일드카드 경쟁을 벌이고 있던 상황에서 류현진은 토론토에 거의 힘을 보태지 못했다.
블리처리포트는 이 점을 지적했다. 팀이 필요할 때 류현진이 2000만 달러 연봉을 받는 투수로 제 몫을 해주지 못했다는 것이다.
앞으로 미국 매체들이 류현진에 대한 평가가 냉혹해질 것이라는 점을 시사하는 대목이어서 주목된다.
다만, 류현진이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다소 회복한 기미를 보여준 것은 다행스럽다.
류현진은 올 시즌 14승 10패, 방어율 4.37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