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시즌 KBO리그 개막전 SSG 랜더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 SSG 랜더스 정용진 구단주가 경기장을 찾아 경기를 관전하고 있다.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1.04.04/정용진 부회장 인스타 캡쳐.
SSG 랜더스 구단주인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의 광폭행보가 화제다. 정 부회장은 최근 잇달아 자신의 SNS에 메이저리그와 미국프로풋볼의 돔구장과 최신 구장 사진을 여러 장 올렸다. 현지에 가서 직접 본인이 찍은 사진들이다.
정 부회장은 지난 9월 중순 미국출장을 떠났다. 아직 미국에 체류중이다. 현지 비즈니스와 사업구상, 나아가 인천에 자리잡게될 SSG의 새로운 홈구장인 '인천 돔구장'에 대한 설계를 고민중이다.
정 부회장은 LA와 애틀랜타, 텍사스 등 여러 도시의 최신구장을 줄줄이 방문하고 있다. 한두 구장이 아니라 열개 가까이 되는 곳이다. 향후 더 많은 구장을 돌아볼 계획이다. 정 부회장은 '돔구장 연구중'이라는 메시지를 명확하게 썼다.
SSG그룹 관계자는 "돔구장 건설은 시간이 오래 걸리는 작업이다. 여러 가지 고민해야할 지점이 있다. 지금은 설계 준비 단계이다. 부회장님이 돌아보시고 꼼꼼하게 체크하시는 것은 최신 시설을 벤치마킹 한다는 의미와 함께 향후 돔구장을 대충 만들지 않고 제대로 만들어보겠다는 의지 표명"이라고 말했다.
신세계 그룹은 올초 야구단을 인수하면서 여러 가지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중 하나가 돔구장이다. 신세계 그룹이 생각중인 부지는 인천 청라지구다. 단순히 야구장을 하나 짓는 것이 아니라 쇼핑과 놀이공간, 레저를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복합공간을 고려하고 있다.
정 부회장이 돌아본 구장들은 최신 시설이거나 야구장 바로 옆에 쇼핑시설, 레저시설, 컨벤션 센터 등 다목적 공간 활용성이 높은 구장들이다.
신세계그룹이 구상하고 있는 인천 돔구장은 쇼핑몰이나 레저시설 위에 야구장이 들어서는 복합 구조물 형태다. 공법이 복잡하다. 신세계 스타필드의 경우 부지공사에서부터 완공까지 3년 정도가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돔구장은 더 긴 시간이 필요하다. 어떻게 설계하느냐가 중요하다. 고척 스카이돔의 경우 여러 차례 설계변경이 있었다. 수직으로 너무 올라가서 관중석이 가파르고, 부족하다. 또 주차시설이 많이 부족해 아쉬움으로 지적된 적이 많다.
인천 돔구장은 필요에 따라 지붕을 여닫을 수 있는 개폐식으로 만들지, 지붕쪽에 LED를 설치할 지, 자연채광이 가능한 구장으로 만들 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신세계 그룹 관계자는 "여러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지향하는 바는 아주 괜찮은 돔구장을 만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