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장기 합숙도 무용지물이다. 중국이 사우디아라비아 원정을 패하며 길었던 중동 합숙을 마쳤다.
중국은 13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4차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2-3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1승3패(승점 3)를 기록한 중국은 하위권인 5위에 머물러 월드컵 본선 진출에 먹구름이 꼈다.
앞서 베트남과 3차전을 이기면서 최종예선 첫 승리를 따낸 중국은 기세 좋게 사우디아라비아 원정 경기에 임했지만 고전을 면치 못했다. 경기 시작 15분 만에 사미 알-나제이에게 선제골을 내준 중국은 38분에도 같은 선수에게 추가골을 허용하며 무너지기 시작했다.
0-2로 후반을 맞은 중국은 시작하자마자 귀화 공격수 알랑의 패스를 받아 알로이시오가 만회골을 터뜨렸다. 추격에 들떴지만 후반 26분 피라스 알-부리칸에게 문전에서 결승골을 허용했다. 중국은 후반 42분 우시의 골로 마지막 희망에 부풀었지만 2-3으로 막을 내렸다.
중국의 월드컵 본선 진출을 향한 희망이 서서히 사라지고 있다. 현재 B조는 사우디아라비아(승점 12)가 4연승으로 선두를 달렸고 호주(승점 9), 오만(승점 6) 순이다. 중국은 아직도 승점 3에 불과해 3위 싸움도 희박해졌다.
중국은 최종예선 초반 일정을 위해 50일가량 장기 합숙을 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9~10월 홈경기를 중국이 아닌 중립 국가에서 치르기로 결정해 아예 훈련 캠프를 중동에 차렸다. 선수들은 집에도 가지 않고 자국 리그까지 장기간 중단하며 최종예선에 집중했으나 결과는 기대이하였다.
'시나스포츠'는 "중국 대표팀은 8월26일 상하이를 떠나 중동에서 쭉 합숙을 했다. 거의 50일 동안 지속된 중동 합숙의 결과는 1승3패다. 여전히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쓰라린 결과와 함께 중동 여행이 끝났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