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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와 이란의 경기를 지켜본 해외 축구 팬들이 김민재(25·페네르바체) 선수의 활약에 주목했다.
12일(우리 시각) 우리나라는 '원정팀의 무덤'이라고 불리는 이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이란과 월드컵최종예선 4차전을 치렀다. 48분 우리나라 주장 손흥민이 선제골을 기록했지만 76분 자한바크쉬에게 동점 골을 내주면서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다.
이날 수비에서 가장 돋보인 선수는 김민재였다. 김민재는 러시아리그에서 뛰는 이란 에이스 사르다르 아즈문을 꽁꽁 묶었다. 아즈문은 한 번의 슈팅을 기록했을 뿐 매번 김민재에게 가로막혀 큰 활약을 하지 못하다가 후반 45분 교체됐다.
우리나라와 이란의 경기는 국제무대에서도 관심을 모았다. 아시아 최강 팀 두 팀이 맞붙는 경기였기 때문에 같은 조에 속하지 않은 일본, 중국 등 아시아 축구팬들도 빅 매치를 관심 있게 지켜봤다.
일본 야후 재팬 스포츠 탭 네티즌들은 "아시아 톱클래스 경기다운 좋은 경기였다"며 "손흥민의 슛은 역시 월드클래스였다"고 호평했다. 이들은 특히 수비수 김민재에게 주목했다. "김민재는 상대를 날려버리는 괴물이었다"며 "아시아의 반다이크"라고 추켜세웠다.
영국 토트넘 현지 팬 일부도 손흥민 출전 소식을 듣고 경기를 지켜봤다. 현지 팬들은 손흥민의 골을 축하하면서 김민재의 수비 능력에 관심을 보였다. 김민재는 과거 토트넘 이적설로 현지 팬들에게도 이름이 알려져 있다. 이들은 김민재의 현재 소속팀과 바이아웃 금액 등을 댓글로 공유하며 이적 가능성을 점치기도 했다.
이번 시즌 터키 쉬페르리그 페네르바체로 이적한 김민재는 언론이 선정한 8라운드까지의 전체 베스트 11에 꼽히며 유럽 무대에서도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페네르바체는 김민재와 아틸러 살라이라는 두 걸출한 수비수의 활약으로 리그 최소 실점을 기록하며 현재 선두에 올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