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세리에A를 뒤흔들고 있는 두산 블라호비치(21, 피오렌티나)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클럽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토트넘 훗스퍼와 맨체스터 시티가 접촉한 가운데 블라호비치의 몸값이 폭등하고 있다.
블라호비치는 지난여름 이적 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스트라이커다. 190cm의 준수한 피지컬과 함께 수준급의 결정력으로 '제2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라는 별명을 얻었다. 지난 시즌 블라호비치는 리그에서 무려 21골을 몰아치며 눈도장을 찍었다.
이번 시즌 어린 스트라이커의 발끝은 더욱 날카로워졌다. 12라운드까지 진행된 현재 블라호비치는 벌써 8골을 터뜨리며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이제 막 21세가 된 공격수라고 하기엔 믿기 어려울 정도로 눈에 띄는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당초 블라호비치는 피오렌티나와 재계약이 유력했다. '스카이스포츠' 이탈리아판에 따르면 블라호비치는 "엄청난 제안을 받았지만 떠나고 싶지 않았다. 피오렌티나에 남길 원했고, 잔류할 것이다"라며 자신을 둘러싼 이적설을 직접 일축한 바 있다.
하지만 상황이 급변했다. 피오렌티나는 "블라호비치에게 매우 중요한 계약을 제시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안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지금 할 수 있는 것은 구단과 선수 모두에 적절한 해결책을 찾는 것이다"라고 전하며 재계약 결렬 소식을 전했다.
이에 따라 사그라들었던 블라호비치의 이적설이 재점화되고 있다. 이미 올여름 블라호비치와 접촉했던 토트넘에 이어 최전방 공격수 보강을 노리고 있는 맨시티까지 영입 경쟁에 가세했다. 빠르면 당장 다가오는 겨울 이적이 성사될 수 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이적료다.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크트'에 따르면 블라호비치의 이적료는 5,000만 유로(약 675억 원)로 평가받고 있다. 1년 전 1,600만 유로(약 216억 원)였던 것에 비해 무려 3배 이상 상승한 가격이다.
다만 실제 이적료는 이보다도 훨씬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블라호비치의 어린 나이와 풍부한 잠재성을 고려했을 때 이마저도 부족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영국 '더 선'은 블라호비치를 영입하기 위해 무려 7,000만 파운드(약 1,108억 원)를 지불해야 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