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플러 샌프란시스코 감독. 사진=AP/뉴시스 |
2021시즌 미국 메이저리그(MLB) 양대 리그 최고의 감독이 가려졌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7일(한국시간) 내셔널리그(NL) 게이브 캐플러(4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감독과 아메리칸리그(AL) 케빈 캐시(44·탬파베이 레이스) 감독이 올해의 감독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캐플러 감독은 1위표 28장, 2위표 1장으로 143점을 이뤘다. 압도적 수상이었다. 그가 이끈 샌프란시스코는 개막 전 큰 기대를 얻지 못했다. 반전을 이뤄냈다. 107승(55패)으로 구단 역대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을 세웠다. 승률도 0.660으로 올해 메이저리그 전체 30개 구단 중 1위였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거머쥐었다. 캐플러 감독은 1993년, 1997년, 2000년의 더스티 베이커 감독 이후 처음으로 샌프란시스코 소속 올해의 감독상 주인공이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LA다저스의 9년 연속 지구 우승을 가로막은 채 기세를 높였다.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5전3선승제)서 다저스와 격돌했다. 1, 3차전서 승리했지만 2, 4, 5차전서 패해 무릎을 꿇었다.
탬파베이의 캐시 감독은 1위표 19장, 2위표 3장, 3위표 5장으로 총 109점을 얻었다. 2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올해의 감독상에 이름을 올렸다. 2연속 수상은 2004~2005년 내셔널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바비 콕스 감독 이후 처음이다.
탬파베이는 올해 구단 사상 처음으로 한 시즌 100승(62패) 고지를 밟았다. 아메리칸리그 내 유일한 세 자릿수 승수로 동부지구 정상을 차지했다. 승률 역시 0.617로 가장 높았다. 블레이크 스넬(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찰리 모튼(애틀랜타)의 이탈과 타일러 글래스노우의 부상 등 선발투수진에 변수가 생겼음에도 2년 연속 지구 우승을 달성했다.
포스트시즌에서는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5전3선승제)에서 보스턴 레드삭스에 시리즈 전적 1승3패로 패했다. 1차전 승리 후 내리 3연패를 당했다.
캐시 탬파베이 감독. 사진=AP/뉴시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