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훗스퍼의 수비수 벤 데이비스가 손흥민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았다.
데이비스는 25일(한국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서 데이비스는 직접 대한민국 대표팀 원정 유니폼 사진을 들고 있다. 유니폼 번호는 7번, 손흥민의 등번호다. 데이비스는 "크리스마스가 일찍 왔네, 고마워 손"이라며 태극기 이모티콘까지 첨부했다.
데이비스는 손흥민 보다 1년 빠른 2014년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대니 로즈와 왼쪽 풀백 자리를 두고 주전 경쟁을 펼쳤다. 하지만 데이비스는 이적 초반 공수 양면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팬들의 우려를 받았다.
다행히 시즌을 거듭할수록 안정성을 되찾았다. 데이비스는 2017-18시즌과 2018-19시즌 리그에서 25경기 이상을 소화하며 주전으로 발돋움했다.
하지만 아쉬운 공격력이 발목을 잡았다. 데이비스는 토트넘 소속으로 224경기를 소화하는 동안 5골 22도움에 그쳤다. 결국 토트넘은 지난 시즌을 앞두고 세르히오 레길론을 영입했다.
데이비스는 레길론과의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입지가 줄었지만, 안토니오 콘테 감독 부임 이후 팀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데이비스는 쓰리백의 왼쪽 센터백 위치를 소화하며 새로운 활로를 개척했다.
공격 능력도 한 층 성장했다. 데이비스는 지난 5일 노리치 시티와의 EPL 15라운드 맞대결에서 손흥민의 시즌 6번째 골을 어시스트 했다. 두 선수가 만든 첫 작품이었다.
어시스트를 해준 이유일까? 손흥민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데이비스에게 유니폼을 선물하며 훈훈한 모습을 연출했다.
한편 토트넘은 따뜻한 크리스마스를 보낸 뒤 오는 27일 크리스탈 팰리스와 EPL 19라운드 맞대결을 준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