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단 내에서 유쾌한 승부욕 싸움이 벌어졌다. 네마냐 마티치는 한솥밥을 먹고 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저격했고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호우(SIU)'라며 댓글을 남겼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8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에 위치한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리는 2021-2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맞대결을 벌인다. 현재 맨유는 승점 27점으로 6위에, 뉴캐슬은 승점 10점으로 19위에 위치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악몽에 시달렸던 맨유가 마침내 리그 일정을 재개한다. 17라운드 브렌트포드전, 18라운드 브라이튼전을 연기한 맨유가 뉴캐슬 원정을 앞두고 있다. 랑닉 감독 체제 돌입 이후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었던 만큼 뉴캐슬전을 시작으로 재도약을 노리고 있다.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경기다. 18라운드 기준 2경기를 덜 치른 맨유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과 멀어진 상황이다. 다가오는 경기에서 최대한 승점을 확보해야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수 있다. 상대가 이번 시즌 단 1승밖에 거두지 못한 뉴캐슬인 만큼 승점 3점이 절실하다.
맨유가 무패 행진을 이어가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가운데 한때 운영이 중단됐던 캐링턴 훈련장도 다시 문을 열었다. 호날두는 지난 23일 SNS를 통해 "승리하는 팀(Winning Team)"이라는 코멘트와 함께 동료 선수들과 인증샷을 남겼다. 사진 속 호날두는 무릎을 꿇은 채 두 주먹을 불끈 쥐고 포즈를 잡고 있었다.
호날두가 게시한 사진이 선수단 내에 승부욕을 부추긴 모양이다. 마티치는 24일 마찬가지로 "승리하는 팀! 크리스티아누, 괜찮아?"라는 글을 남겼다. 사진에는 마티치를 비롯해 브루노, 다비드 데 헤아, 에딘손 카바니 등도 함께 자리했다.
맨유 또한 공식 채널을 통해 선수단 내에 발생한 유쾌한 신경전을 공유했다. 팬들은 이모티콘과 함께 "마티치 너무하네!", "호날두가 삐지겠다", "이제서야 무슨 의미인지 알겠군"라고 댓글을 달며 함께 즐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