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파운드의 사나이’ 잭 그릴리쉬가 이적을 후회하는 듯한 발언을 내놨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현지시간 25일 그릴리쉬와의 단독 인터뷰를 보도했다. 인터뷰에서 그릴리쉬는 “맨시티에서의 생활이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힘들다”며 “구단의 기준이 너무 높아 미칠 지경”이라고 호소했다.
그릴리쉬는 지난 8월 영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톤 빌라에서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했다. 당시 이적료는 1억 파운드(한화 1593억 원). 프리미어리그 사상 최대 금액이었다. 많은 기대를 모았지만 이후 활약은 예상보다 저조하다는 평가가 많다. 올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선 13경기에 출전해 2골 2도움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현지시간 지난 19일 열린 뉴캐슬전에선 선발 명단에서 제외되는 수모도 겪었다. 앞서 영국 언론에 보도된 나이트클럽 방문 사진이 문제가 됐다. 동료 필 포든과 함께였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이들의 선발 명단 제외에 대해 “단순한 선수 로테이션이 아니다”라면서 징계성 조치임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그릴리쉬는 우선 “아직까지는 괜찮게 지내고 있는 것 같다”면서도 “여전히 배우고 있고 적응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맨시티의 기준이 너무 높다”고 했다. “완전 미칠 지경이다. 이곳의 기준은 그라운드 위에서든, 바깥에서든 다 너무 높다”면서 “믿을 수 없는 수준이지만 이 덕에 맨시티가 지난 몇 년간 성공 가도를 달렸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자신에게 붙여진 ‘몸값’ 관련 수식어에 대한 부담도 토로했다. 그는 “1억 파운드의 가격표를 달고 다닌다는 건 사람들이 수시로 ‘네가 그 값을 하느냐’고 묻는 걸 견뎌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이해는 한다. 구단이 내게 그렇게 많은 돈을 쓰길 원했다는 건 일종의 특혜고, 나는 골과 트로피로 구단에 되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릴리쉬는 이어 “어떤 사람들은 이곳에 적응하는 데 1년이 걸리기도 한다는데 나도 그렇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이어 “새해에는 더 많은 골과 도움을 기록하고 싶다”며 포부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