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대한민국과 아시아를 넘어 토트넘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자리 잡았다. 주인공은 손흥민. 토트넘이 2015년 손흥민에게 투자한 금액은 단돈 2200만 파운드(약 353억 원). 당시에는 오버페이라는 말도 나왔지만 이제는 "완벽한 바겐세일"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통산 303경기 116골 67도움. 2015년 8월 28일 토트넘 훗스퍼에 입단한 손흥민이 이제는 '미스터 토트넘'이 됐고, 구단 역사상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자리 잡았다.
최고의 무기는 폭발적인 스피드와 파괴력 넘치는 슈팅 임팩트다. 2019년 12월 번리전에서 70m 슈퍼골을 기록하며 푸스카스상을 받았는데, 이 골은 빠른 주력, 순간 가속도, 드리블 기술, 순간적인 판단, 정교한 마무리 등 손흥민의 장점이 집약돼있다. 속도 조절만으로도 상대를 쉽게 제치고, 일대일 상황에서 스텝 오버에 이은 벼락같은 슈팅으로 골망을 흔드는 것이 특징이다.
무엇보다 매 시즌 자신의 단점을 보완하며 월드클래스로 성장한 것이 눈에 띈다. 프로 초창기에는 스피드와 슈팅력만 있었다면 이후 감아 차기, 양발 슈팅, 골 결정력, 개인 기술, 오프 더 볼 움직임, 볼터치, 여유와 판단, 넓은 시야, 찬스 메이킹 등 무기를 하나씩 장착하며 '완전체 윙어'가 됐다.
몸값도 치솟았다. 손흥민의 몸값은 2021년 12월 기준으로 8000만 유로(약 1078억 원)다. 2015년 8월 토트넘이 2200만 파운드에 영입했을 때만 하다라도 '오버페이'라는 말도 있었고, 실제로 데뷔 시즌에는 아쉬움도 있었다. 그러나 이후 매 시즌 성장하며 발롱도르 22위, PFA 올해의 팀, EPL 이달의 선수 3회, 푸스카스상, FIFA 월드베스트 55인, EPL 올해의 골, 런던 풋볼 어워드 올해의 선수, 토트넘 올해의 선수 2회 등 아시아 최초의 길을 걷고 있다.
이제는 '바겐세일'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영국 '스포츠바이블'은 지난 28일 토트넘이 2015년 2200만 파운드의 이적료로 손흥민을 영입한 것을 두고 "완벽한 바겐세일"이라며 손흥민의 레버쿠젠 사진을 게시했다.
토트넘도 지난 리버풀전에서 통산 300번째 경기를 치른 손흥민을 축하하며 '300경기 115골 67도움'을 주목했고, 이어 두 번의 토트넘 올해의 선수, 1번의 FIFA 푸스카스상, 아시안게임 금메달, 5번의 KFA 올해의 선수 등 손흥민이 토트넘에 이룩한 업적을 나열했다. 이에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의 300번째 출전 기록을 축하하며 영원히 토트넘에 남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