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졸전 끝에 울버햄튼에 덜미를 잡히면서 무패 행진을 마감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4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1라운드에서 울버햄튼에 0-1로 패배했다. 이로써 맨유는 승점 31점으로 7위에 머물렀고, 울버햄튼은 승점 28점으로 8위까지 도약했다.
홈팀 맨유는 4-2-2-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호날두, 카바니, 산초, 그린우드, 마티치, 맥토미니, 쇼, 바란, 존스, 완-비사카, 데 헤아가 출격했다. 원정팀 울버햄튼은 3-4-3 포메이션으로 대응했다. 포덴스, 히메네스, 트린캉, 마르사우, 무티뉴, 네베스, 세메두, 사이스, 코디, 킬먼, 사가 선발로 나섰다.
맨유가 먼저 기회를 잡았다. 전반 6분 상대 압박을 침착하게 이겨낸 그린우드가 최전방으로 길게 연결했다. 볼을 몰고 아크 정면까지 진입한 산초가 과감하게 슈팅으로 마무리했지만 울버햄튼 수비의 육탄 방어에 가로막히면서 기회가 무산됐다.
울버햄튼도 반격했다. 전반 11분 상대 소우권을 차단한 울버햄튼이 역습을 전개했다. 볼을 잡고 직접 돌파한 포덴스가 슈팅까지 했지만 데 헤아가 막아냈다. 이어진 코너킥 상황 세컨볼을 잡은 네베스가 환상적인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이번에도 데 헤아가 선방했다.
맨유의 위기가 계속됐다. 전반 24분 수비 라인을 허문 포덴스가 침착한 터치로 기회를 살려냈다. 완-비사카를 앞에 두고 슈팅했지만 이 역시 득점이 되진 못했다. 울버햄튼은 전반전에만 15개의 슈팅을 퍼부으며 압박했고 맨유는 분위기를 내주고 끌려갔다. 전반전은 득점 없이 0-0으로 끝났다.
후반전에 돌입한 맨유가 조금씩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후반 15분 맨유는 그린우드를 불러들이고 브루노를 투입하면서 승부수를 던졌다. 이에 맞선 울버햄튼 역시 후반 21분 트린캉을 대신해 트라오레를 넣으며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맨유가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후반 21분 깊숙한 지역에서 마티치가 중앙으로 컷백을 건넸다. 노마크 찬스를 잡은 브루노가 슈팅했지만 상단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이후 프리킥 상황 호날두가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로 취소됐다.
울버햄튼도 기회를 놓쳤다. 후반 28분 트라오레가 하프라인 부근부터 볼을 잡고 돌파를 시도했다. 마티치는 태클을 통해 경고와 맞바꾸며 위기를 막아냈다. 위협적인 지역에서 프리킥 키커로 기회를 잡은 사이스가 과감하게 직접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맞으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울버햄튼이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후반 37분 측면을 파고든 트라오레가 날카롭게 크로스를 건넸다. 존스가 헤더로 처리한 볼을 무티뉴가 골문 구석을 노린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마수걸이 득점을 터뜨렸다. 결국 경기는 울버햄튼의 1-0 승리로 종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