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코리 시거(27)를 놓쳤음에도 새로운 유격수를 영입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시거는 지난해 11월 30일(이하 한국시간) 텍사스와 10년 3억 25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원소속팀 다저스도 시거와의 재계약에 총력을 기울였지만 다저스 제안에는 지연지급이 포함되어 있었고 캘리포니아주와 텍사스주의 세율 차이 때문에 다저스가 제안한 계약의 실질가치는 텍사스에 미치지 못했다.
2012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18순위) 지명을 받은 시거는 2015년 빅리그에 데뷔해 7년 동안 다저스에서 활약했다. 통산 636경기 타율 2할9푼7리(2419타수 718안타) 104홈런 364타점 OPS .870을 기록했고 2016년 내셔널리그 신인상, 올스타 2회, 실버실러거 2회 등 좋은 경력을 쌓았다. 특히 2020년에는 월드시리즈 MVP를 수상하며 다저스의 32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시거는 내년부터 텍사스 유니폼을 입고 뛰게 됐다. 미국매체 다저블루는 4일(한국시간) “시거는 텍사스가 존 그레이, 콜 칼훈, 마커스 세미엔 등을 영입하는 공격적인 모습을 보인 것에 감명을 받았다”라며 시거가 텍사스를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빅 타임 야구 팟캐스트에 출연한 존 헤이먼 기자에 따르면 다저스는 시거와 재계약을 하고 트레이 터너를 계속 2루수로 두기를 원했다. 헤이먼 기자는 “다저스는 정말로 시거와 계속 함께하기를 원했다. 이제는 터너가 유격수다. 그들이 다른 유격수를 찾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번 FA 시장에는 대어급 유격수들이 많이 나왔다. 카를로스 코레아는 이번 FA 시장 최대어로 꼽힌다. 하지만 다저블루는 “다저스가 코레아를 영입할 것이란 이야기도 나왔지만 코레아는 휴스턴의 사인 훔치기 스캔들에 연루되어 있기 때문에 그를 영입하는 것은 선수단과 팬들의 반발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시즌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터너는 2022시즌 종료 후 FA가 된다. 다저블루는 “코레아와 계약하지 않고 터너를 주전 유격수로 기용하다면 빠르게 연장 계약을 논의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다음 FA 시장에는 좋은 유격수가 많지 않다”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