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사상 초유의 위기에 직면했다.
영국 '미러'는 4일(한국시간) "랄프 랑닉 감독은 맨유 선수들을 하나로 뭉치게 하기 위해서 고군분투하고 있으며, 부임 후 첫 위기에 빠졌다. 맨유 선수단 내부에 파벌이 생긴 것으로 보이며, 랑닉 감독은 올레 군나르 솔샤르를 경질하게 만든 동일한 문제에 직면했다"고 보도했다.
랑닉 감독이 부임하자마자 곧바로 위기에 처했다. 첫 경기였던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경기에서 솔샤르 체제와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면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한 것처럼 보였지만 선수단 분열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에 빠졌다. 선수단 내에 파벌이 생긴다는 건 알렉스 퍼거슨 감독 시절에는 상상도 할 수 없던 문제였다.
심지어 맨유를 떠나고 싶어하는 선수들까지 등장했다. '미러'는 "선수단과 가까운 소식통은 현재 11명이나 되는 선수들이 구단에서의 삶에 환멸을 느껴 구단을 떠나고 싶어한다고 주장했다. 솔샤르 감독 체제에서 소외됐던 선수들은 랑닉 감독 밑에서도 똑같은 대우를 받고 있다. 이는 맨유 선수단의 내부 분열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솔샤르 감독 체제에서 출전 시간에 불만을 가졌던 선수들은 제시 린가드를 비롯해 도니 반 더 비크, 에릭 바이, 딘 헨더슨 등의 선수들이다. 이들은 랑닉 체제에서도 제대로 된 출장 기회를 부여받지 못하고 있다. 구단을 떠나고 싶어하는 선수들도 있지만 현재 랑닉 감독은 해당 선수들이 팀을 떠나는 걸 원하지 않고 있다.
팀에 중심을 잡아줘야 할 크리스티아노 호날두마저 흔들리고 있는 모습이다. '미러'는 "호날두는 최근 며칠 동안 좌절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울버햄튼과의 경기가 끝나자 곧장 터널 아래로 내려갔다. 특정 팀 동료들에 대한 불만은 패배에서 분명히 드러났다"고 덧붙였다.
랑닉 감독 부임 후 1패밖에 없지만 맨유는 아직까지도 중상위권에서 허덕이고 있는 모습이다. 이미 우승 경쟁에서는 멀어진 상태다. 4위권과 격차가 얼마 나지 않지만 중위권과의 승점 차이도 크지 않다. 자칫 연패로 이어질 경우 맨유는 유럽대항전 진출마저 걱정해야 하는 위치가 될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