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멜루 루카쿠(28, 첼시)의 말실수 사건이 첼시를 화나게 했다. 첼시가 엘링 홀란드(21, 도르트문트) 영입을 다시 추진한다.
영국 ‘풋볼 런던’은 4일(한국시간) “1월 이적시장이 열리면서 홀란드 거취가 다시 뜨거운 화제다. 유럽 빅클럽 대부분이 홀란드 영입을 노리는 가운데 첼시도 경쟁에 뛰어들었다”고 보도했다. 그 배경에 대해 “루카쿠의 최근 인터뷰 발언이 홀란드 영입 추진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루카쿠는 ‘스카이 스포츠 이탈리아’와 나눈 인터뷰에서 “첼시 생활이 행복하지 않다. 토마스 투헬 감독의 전술과 맞지 않다. 내 마음 속엔 언제나 인터 밀란이 있다. 언젠가 꼭 인터 밀란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 여름 인터 밀란에서 첼시로 이적해 5년 계약을 맺은 선수가 할 말은 아니었다. 투헬 감독은 공개적으로 루카쿠를 비판하면서 “더 이상 도울 수 없다”고 말했다. 곧바로 이어진 리버풀전에서도 루카쿠를 명단에서 제외했다.
결국 루카쿠는 사과 메시지를 전했다. 5일 구단 인터뷰를 통해 “첼시 팬들을 화나게 해서 미안하다. 나는 10대 시절부터 첼시에서 뛴 사람이다. 그렇기에 화가 난 팬들의 마음을 이해한다”면서 “팬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싶다. 매일 매일 최선을 다해 훈련하겠다”고 사과했다.
이어 “토마스 투헬 감독과 팀 동료들, 구단 임원들에게도 사과한다. 지난 인터뷰 발언은 적절하지 않았다. 확실한 메시지를 남기고 싶어서 그랬다. 그 인터뷰는 인터 밀란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려는 의미였다”며 표현이 적절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당사자가 직접 사과하며 해프닝을 마무리 지었음에도 첼시는 새 공격수를 영입하겠다는 입장이다. ‘풋볼 런던’은 “루카쿠 발언으로 인해 첼시의 영입 계획이 바뀌었다. 이전까지는 홀란드 영입 의지가 없었던 첼시가 홀란드 영입을 알아보고 있다. 투헬 감독은 오래 전부터 홀란드를 관심 있게 지켜봤다.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도 자금 지원을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홀란드의 유력한 차기 행선지는 스페인의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였다. 그러나 잉글랜드 거물 첼시까지 경쟁에 합류하면서 홀란드 몸값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