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토니오 콘테 감독.[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박정현 인턴기자]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이 팀 황금기를 이끌었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시절을 언급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 익스프레스'는 6일(이하 한국시간) 콘테 감독 인터뷰를 보도했다. 콘테는 "지금 팀이 포체티노 때 보다 더 나쁘다. 2010년대 후반과 같은 정점에 도달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사우스햄튼을 떠나 토트넘에 부임했다. 이후 토트넘은 꾸준히 우승에 도전했다.
빠르게 팀을 성장시킨 포체티노 감독은 토트넘을 2015-16시즌 프리미어리그 3위, 2016-17시즌 2위로 올려놨다. 2018-19시즌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토트넘 전성기를 이끌었다.
콘테 감독은 "포체티노 감독은 여기서 훌륭한 일을 했다. 그는 젊은 선수들을 성장시켰고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팀으로 만들었다"며 포체티노 감독 업적을 높게 평가했다.
손흥민, 해리 케인, 델리 알리, 에릭 다이어, 해리 윙크스 등 포체티노 감독 시절 뛰었던 어린 선수들은 지금도 대거 팀의 주축을 이루고 있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은 멀다. 콘테 감독은 "아직 포체티노 감독 시절만큼 잘하기까진 시간이 걸릴 것이다"고 생각을 밝혔다.
이어 "내가 첼시에 있을 때 토트넘은 항상 4위 안에 들던 팀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선수 구성이 많이 변했다"며 "지금은 팀을 만들기 위해 다시 시작해야 한다. 젊은 선수들이 경험을 쌓고 발전하길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초반 리그 9위까지 떨어져 부진했던 토트넘이다. 콘테 감독 부임 후 상황이 달라졌다. 리그 9경기 중 7승 2무를 기록하며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팀을 재건하기 위해 소방수로 등장한 콘테 감독이 토트넘에 제2의 황금기를 선사할지 관심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