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리버풀이 코로나 위양성 판정을 받아 경기가 연기된 후 일부 구단들은 잉글랜드 풋볼 리그(EFL)에 리버풀에 대해 조사하라고 요청했다.
리버풀은 지난 7일(한국시간) 2021-22시즌 EFL컵 4강 1차전 아스널과의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리버풀 내에 코로나 감염자가 급증하자 리버풀은 경기 연기를 요청했다. EFL은 "선수단과 스태프 사이의 추가적인 감염 위험을 완화하기 위해 경기를 연기하는 것이 유일한 선택 사항이었다"라고 밝히며 경기를 연기했다.
하지만 위르겐 클롭 감독은 지난 9일 열린 2021-22시즌 잉글랜드 FA컵 3라운드 슈루즈버리와의 경기에서 4-1로 승리한 뒤 인터뷰에서 "우리는 지난주 코로나 감염자가 나왔고 많은 양의 위양성 반응이었다. 하지만 위양성을 보인 모든 선수는 이번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라며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만 진짜 코로나 양성 반응을 보였고 나머지는 모두 잘못된 결과였다"라고 밝혔다.
영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11일 "클롭 감독의 인정에 따라 EFL이 일부 구단으로부터 경기 연기에 대한 항의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혼란스러운 구단들은 리버풀이 위양성 반응이 나온 사실을 정확히 언제 알았는지, 아스널전이 계획대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었는지 명확히 알고 싶어 한다"고 전했다.
이어 "코로나 19 감염 때문에 연기를 요청했지만, EFL에 거절당한 구단들이 이 상황을 조사하라고 요청했다"라며 "EFL은 이 사건에 대한 조사를 시작하라는 구단들의 요청에 직면했는데, 리버풀이 정당한 이유 없이 경기를 연기한 것이 밝혀질 경우 리버풀은 엄중한 처벌을 받게 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소식통에 따르면 리버풀은 경기 연기에 앞서 최소 두 차례 코로나 검사를 진행했다. 첫 번째 검사였던 항원검사(LFD)에서 많은 양성 반응이 나왔다. 두 번째 검사였던 유전자 증폭검사(PCR)에서도 많은 양성 반응이 나왔다. 그러나 경기가 연기된 이후 3차 테스트 결과 선수들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라며 "리버풀은 3차 검사 결과가 언제 나왔는지 해명하라는 질문에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일반적인 LFD 정확도와 관련해, 위양성 결과는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간주된다. 연속적인 위양성 결과는 매우 가능성이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리버풀과 아스널의 EFL컵 1차전이 연기됨에 따라 기존에 2차전이었던 리버풀 홈경기가 먼저 치러지게 된다. 오는 14일 오전 4시 45분 리버풀 안필드에서 첫 맞대결을 치른 뒤 21일에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2차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