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선수라면, 누구나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싶어한다.
그러나, 아무나 갈 수 있는 곳이 아니다. 실력도 있어야 하고, 운도 따라야 한다.
메이저리그는 들어가기도 힘들지만, 계속 남아있기도 쉽지 않다. 메이저리그 평균 수명이 4년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는 보도도 있다.
한국 선수들의 메이저리그 평균 수명 역시 4~5년 정도다.
야구 선수들이 메이저리그 진출을 꿈꾸는 이유는, 자국에서는 벌 수 없는 엄청난 돈을 거머쥘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하나 있다. 연금 때문이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서비스 타임이 43일 되는 선수부터 연금이 지급된다. 45세부터 평생 받을 수 있다.
서비스타임 길이에 따라 연금 액수도 달라진다. 10년 이상인 선수의 연금 액수는 같다.
연금은 45세부터 받을 수 있다. 62세부터 받으면 더 많이 받는다.
지난해 양현종이 가까스로 43일을 채워 ‘화제’가 된 바 있다.
한국 선수 중 연금을 가장 많이 받게 되는 인물은 박찬호와 추신수다. 둘 다 10년 이상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했다.
45세부터 받기를 원하면 이들은 연간 7700만 원을 수령하게 된다. 그러나 62세부터라면 2억4200만 원(이상 2021년 기준)으로 껑충 뛰게 된다.
이들에 이어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도 연간 2억4200만 원의 연금을 받게 된다.
현재 류현진의 서비스타임은 9년이다. 따라서 1년 남았다. 2022시즌이 끝나면 류현진은 놀면서 연간 2억4200만 원을 받게 되는 것이다. 류현진이 계약 기간 4년을 고집한 이유도 이 때문인지 모른다.
아쉽게 10년을 채우지 못한 선수도 있다. 김병현의 서비스타임은 8년이다. 그래도 김병현은 45세부터 약 6100만 원, 62세부터는 약 1억9300만 원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