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은 에메르송 로얄을 영입할 기회가 있었지만 막판에 마음을 뒤집었다.
영국 '가디언'은 15일(한국시간) "여름 이적시장에 아스널은 바르셀로나의 유망한 우측 풀백인 에메르송 영입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했다. 협상은 진전된 단계였고, 구단 기술 이사인 에두 가스파르는 이미 선수와 연락도 했었다. 하지만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은 선수에 대해 의심을 품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아스널이 에메르송을 노린다는 소식에 팬들은 반기고 있었다. 에메르송은 레알 베티스에서 좋은 활약을 펼쳐주면서 라리가 수준급 풀백으로 인정받은 선수였기 때문. 하지만 아르테타 감독은 자신의 생각을 믿었고, 영입전에서 철수했다.
이때 토트넘이 에메르송에 관심을 드러냈고, 이적은 일사천리처럼 진행됐다. 에메르송은 2500만 유로(약 340억 원)에 토트넘으로 합류했다. 아스널은 에메르송을 포기하고, 원래 토트넘이 노리고 있었던 토미야스 영입으로 선회했다. 아스널은 1860만 유로(약 252억 원)에 토미야스를 이적시장에 막판에 겨우 데려왔다.
아직 6개월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아스널의 선택이 더욱 옳았던 것으로 보인다. 에메르송은 극도로 부진하다고 말하기엔 어렵지만 팬들이 기대하는 것만큼 활약하지 못하고 있다. 그에 비해 토미야스는 아스널 주축으로 자리잡으면서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 시즌 최고의 영입 후보에도 올랐을 정도.
에메르송이 공격에서 날카로움을 보여주지 못하자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구단에 새로운 우측 윙백을 영입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구단은 현재 아마다 트라오레를 데려와 우측 윙백으로 기용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
이적에 호의적인 것처럼 울버햄튼이 갑작스럽게 입장을 바꿨기 때문이다. 브루노 라지 울버햄튼 감독은 "나는 아마다와 함께해서 행복하다. 트라오레는 골을 넣을 자격이 있다. 그는 열심히 하고 있으며 많은 기회를 만들고 있다. 그는 선발일 때나 벤치일 때 모두 팀을 돕는다.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능력을 갖췄다"며 칭찬한 바 있다.
'가디언'은 "아스널은 지속적으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적시장 계획을 세웠다. 그에 비해 토트넘은 충격 요법이나 단기적인 관점에 중독됐다. 이는 이적시장을 훨씬 뛰어넘는 차별적인 요소다. 아르테타 감독은 책임자로서 힘든 시간을 견뎌내기도 했다"며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