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승리'를 꿈꾸는 크리스티안 에릭센(29)의 복귀가 현실이 되고 있다.
영국 언론들이 공신력 있는 매체인 '더 타임스'를 인용해 에릭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복귀가 초읽기에 들어갔다고 앞다투어 보도하고 있다. 이번 주 계약이 성사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덴마크 국가대표인 에릭센은 유로 2020 경기 도중 심장 마비로 쓰러졌고, ICD(이식형 심장 제세동기)를 장착했다. 당시 소속팀이었던 이탈리아 인터 밀란에는 더 이상 뛸 수 없었다. 세리에A는 ICD를 삽입한 채 경기에 출전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에릭센은 지난달 FA(자유계약 선수)로 풀렸고, 다른 구단들이 영입하더라도 이적료가 발생하지 않는다.
'더선'은 16일(현지시각) 에릭센 에이전트의 말을 인용해 '유럽의 많은 구단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에릭센은 잉글랜드에서 뛰기를 바라고 있다. PL의 여러 구단들도 에릭센을 탐내고 있으며, 이번 주말까지 이적이 완료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PL에는 ICD 규정이 없다. 스포츠 심장 전문의 그룹의 평가를 받아 문제가 없으면 그라운드를 누빌 수 있다. 현재로선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역시 토트넘으로의 복귀가 최고 관심이다. 7시즌을 토트넘에서 보낸 에릭센은 305경기에 출전, 69골을 터트렸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최근 에릭센을 토트넘 훈련장에 초대해 눈길을 끌었다. 인터 밀란 사령탑 시절 에릭센을 지휘한 그는 "에릭센이 그라운드에서 볼을 차고 있는 것을 보는 것이 좋았다. 복귀할 준비가 됐다는 것도 좋은 소식이다. 에릭센에게 토트넘 훈련장 문은 항상 열려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토트넘 복귀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풋볼런던'은 이날 '현 상황에서 토트넘이 에릭센의 복귀하려는 팀 중 하나로는 여겨지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에릭센은 현재 스위스의 3부 리그 키아소에서 몸을 만들고 있다. 그는 2022년 카타르월드컵 출전을 목표로 새로운 팀을 물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