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대상자로 평가받던 스티븐 베르흐바인(24, 토트넘 홋스퍼)이 스트라이커라는 새로운 직책을 맡을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토트넘은 오랫동안 백업 스트라이커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이번 1월 이적시장에서 목표도 스트라이커 영입이다. 영국 ‘풋볼런던’ 등 주요 매체에 따르면 토트넘은 해리 케인의 백업을 담당할 스트라이커 영입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하지만 스트라이커 영입에 실패할 경우를 대비해야 한다. 1월 이적시장에서도 적합한 선수를 찾지 못한다면 현 스쿼드 내에서 누군가 그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
지금까지 손흥민이 그 역할을 해왔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조세 무리뉴,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등 전 감독들 모두 케인이 없을 때마다 손흥민을 스트라이커로 세웠다. 결과도 나쁘지 않았다. 손흥민은 그동안 케인이 없을 때마다 빈자리를 완벽히 메워주며 완벽한 대체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손흥민을 스트라이커로 간주하지 않고 있다. 풋볼런던도 16일(한국시간) “콘테는 손흥민은 스트라이커로서 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콘테 감독은 손흥민 대신 베르흐바인을 염두에 두고 있다.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모든 역할마다 두 명의 선수가 있다. 감독으로서 케인을 벤치에 앉히는 것은 매우 어려운 결정이지만 최근 그랬던 것처럼 17일 동안 6경기를 하는 상황이라면 로테이션을 생각해야 한다”며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아야 하지만 케인이 문제가 있을 시 베르흐바인이 9번으로 뛸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베르흐바인은 9번으로 뛸 수 있는 특성을 갖췄다. 정확히 9번을 찾는 것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은 문제지만 선수를 영입하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케인을 쉬게 해야 한다면 최선의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콘테 감독의 구상에 베르흐바인이 포함돼 있다는 뜻이다. 극적인 반전이다. 베르흐바인은 그동안 유력한 매각 후보로 평가됐기 때문이다. 그는 콘테 감독 체제에서 많은 기회를 받지 못했고 1월 이적시장을 통해 임대 이적 가능성이 제기됐다. 실제로 아약스(네덜란드)가 그를 강력히 원했지만 토트넘은 최근 그들의 임대 이적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