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억' 송승준 유일했다, FA 대박 꿈도 못 꾸는 유턴파의 현실

464 0 0 2022-01-17 23:26:5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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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투수 이대은의 은퇴가 KBO리그에 화두를 던졌다. 만 33세로 은퇴는 이른 나이. 여전히 150km 강속구를 던질 수 있는 투수가 부상이나 부진도 아닌데 스스로 커리어를 끝낸 본질적인 이유에 궁금증이 커진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금전적인 문제를 떼어 놓고 설명하기 어려운 은퇴다. 

이대은은 만 30세였던 지난 2019년 계약금 없이 최저 연봉 2700만원에 입단했다. 2020년 1억원으로 인상됐지만 2021년 5000만원으로 깎였다. 3년간 연봉 총액 1억7700만원. 올해 만 33세로 FA 자격 취득까지 6시즌이 추가로 필요한 상황이라 금전적으로 큰 동기 부여를 갖기 어려운 처지다. 

이대은과 같은 해 KBO리그에 데뷔한 내야수 이학주(삼성)의 상황도 다르지 않다. 첫 해 계약금 없이 2700만원을 시작으로 2020년 9000만원, 2021년 7000만원으로 3년간 총 1억8700만원을 벌었다. 허경민(두산), 안치홍(롯데), 오지환(LG) 등 대박을 터뜨린 동기들처럼 FA가 되기까지 앞으로 6시즌이 더 필요하다. 

야구규약 제11장 제107조에 의해 아마추어 때 해외에 진출한 선수는 외국 구단과 계약이 종료된 날로부터 2년간 KBO리그 구단과 계약이 불가능하다.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입단해도 계약금이 없고, 최저 연봉을 넘길 수 없다. 무분별한 유망주 유출과 편법 계약을 막기 위해 불가피한 제도이지만 선수 권리가 크게 침해받는 면도 없지 않다. 

해외 유턴파 선수들은 대부분 미국에서 성공을 거두지 못한 선수들이다. 이대은이야 일본프로야구에서 2년을 뛰며 총 10억원가량 수입을 올렸지만 대부분 선수들은 미국 구단 입단시 받은 계약금이 수입의 전부. 국내로 와도 2년 유예 기간에 계약금도 받을 수 없는 신분이라 시간적으로나 금전적으로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 선수라면 누구나 원하는 FA 대박을 꿈도 꿀 수 없는 현실이다.  

지금까지 아마추어 신분으로 해외에 나가 돌아온 선수는 모두 37명. 그 중 FA 자격을 얻은 선수는 3명에 불과하다. 투수 송승준이 2015년 11월 롯데와 맺은 4년 40억원이 해외 유턴파 FA 최고액 기록. 투수 봉중근이 2016년 12월 LG와 2년 15억원에 계약했고, 내야수 채태인이 2018년 1월 넥센과 1+1년 10억원에 계약한 뒤 롯데로 트레이드된 바 있다. 이 선수들은 일종의 특별 케이스였다.

지난 2007년 4월 KBO는 리그 부흥을 위해 2년 유예 기간 없이 바로 복귀 가능한 해외파 특별 지명을 실시했다. 송승준과 채태인은 이 특별 지명을 통해 2년의 시간을 벌었다. 송승준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로 병역 혜택도 받았다. 1997년 미국에 진출한 봉중근은 1999년 이후 진출 선수에게 적용된 2년 유예 조항에 걸리지 않아 즉시 복귀가 가능했다.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을 통해 병역 혜택을 누렸다. 

그러나 대부분 해외 유턴파들이 2년 유예에 발목 잡혀 기량이 급감했고, FA까지 롱런하지 못한 채 유니폼을 벗었다. 나이가 찬 만큼 구단으로부터 정리되는 시간도 빨랐다. 현역 유턴파 선수 중 5년 이상 뛴 선수로는 투수 김재윤(KT), 외야수 김동엽(삼성)이 있다. FA 취득까지 김재윤은 2시즌, 김동엽은 3시즌 남았다. 김재윤은 만 34세, 김동엽은 만 35세에 첫 FA가 된다. 나이를 감안하면 그때까지 확실한 경쟁력을 유지해야 FA 대박을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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