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2위는 지켰지만 수원 KT의 고민은 계속된다.
KT는 11일 수원 KT소닉붐 아레나에서 개최된 ‘2021-22 정관장 프로농구 5라운드’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68-66으로 이겼다. 25승 14패의 KT가 2위, 25승 17패의 현대모비스가 3위다.
KT는 주포 캐디 라렌이 에릭 버크너의 수비에 막혀 15개의 야투 중 3개만 넣는 등 13점, 8리바운드로 부진했다. 그런데 부진한 라렌이 33분 43초를 뛰고, 마이크 마이어스가 나머지 6분 17초를 소화했다. 마이어스는 2점으로 도움이 되지 못했다.
같은 2옵션이지만 현대모비스 버크너는 공격에서 14점을 넣고, 수비에서 라렌을 완벽하게 막아내 마이어스와 대조를 이뤘다.
경기 후 서동철 감독은 마이어스에 대해 “큰 고민이다. 면담을 해보고 사기를 살려보려고 한다. 시즌 초반 백업역할은 정말 훌륭했다. 저도 답답했다. 라렌이 좋지 않았는데도 마이크를 기용 못한 이유가 있다. 그만큼 신임을 못한다는 이야기”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그렇다면 국가대표 휴식기를 이용해 마이어스를 교체할까. 서 감독은 “(교체는)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다. 교체생각은 되도록 안하지만 한 번 해봐야 한다. 지금 선수가 없어서 섣불리 교체하면 확신이 안선다. 어떤 선수가 있는지 알아봐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서 감독은 “분명한 것은 선수가 없다. 섣부른 교체는 더 안 좋아질 수 있다. 알아보고 혹시라도 괜찮은 카드가 있다면 선택을 할 수 있다. 그렇지 않다면 잘 다독여서 하는 방법이 낫다. 많이 고민이 된다”며 거듭 고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