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르투아, 챔피언스 리그 16강 1차전 원정에서 메시의 페널티 킥 선방
레알 마드리드가 파리 원정에서 패했다. 그러나 골키퍼 티부 쿠르투아(29)는 이날 상대 공격수 리오넬 메시(34)의 페널티 킥을 막아내며 고군분투했다.
레알은 16일(한국시각) 파리 생제르맹(PSG)을 상대한 2021/2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 리그 16강 1차전 원정 경기에서 킬리안 음바페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0-1로 패했다. 레알은 이날 공격진이 PSG를 상대로 고전하며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나 레알은 쿠르투아가 골문에서 빼어난 활약을 펼친 덕분에 파리 원정에서 승점을 챙길 기회를 잡았으나 경기 종료를 눈앞에 두고 음바페에게 실점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실제로 이날 쿠르투아는 62분 메시의 페널티 킥을 선방했다. 메시는 골키퍼의 방향을 기준으로 왼쪽을 향해 페널티 킥을 시도했지만, 이를 일찌감치 파악한 쿠르투아가 안정적으로 그의 슈팅을 막아냈다.
쿠르투아는 경기를 마친 후 ‘BT 스포트'와의 인터뷰에서 “메시는 한 시즌에도 많은 페널티 킥을 시도하는 선수"라고 말했다. 그는 “그래서 메시가 어느 방향으로 페널티 킥을 찰지 예상하는 건 어렵다. 그러나 그가 오른쪽으로 슈팅을 했다가 실축한 적이 몇 차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나는 당연히 그의 이번 페널티 킥이 왼쪽으로 갈 줄 알고 있었다. 그는 라이프치히전에서는 중앙으로 페널티 킥을 시도해 득점한 적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쿠르투아는 “메시가 페널티 킥을 차는 순간 ‘그래, 이번에는 왼쪽일 거야'라는 확신을 가지고 움직였다"며, “좋은 선방을 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마지막 순간에 우리가 실점한 점이 아쉽다. 우리는 미드필드에서 볼을 잃었고, 음바페는 너무 쉽게 우리 수비수 두 명을 따돌렸다"고 덧붙였다.
한편 레알은 내달 10일 홈구장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PSG를 상대로 16강 2차전 홈 경기에 나선다. 이날 레알은 PSG를 두 골 차로 꺾어야 8강 진출에 성공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