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석유 재벌이자 첼시 FC 구단주인 로만 아브라모비치(56)의 자산이 단 하루 만에 약 1조원 감소된 것으로 알려지며 충격을 안기고 있다.
영국 매체 더 선과 미러 등은 15일(한국시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첼시 FC를 소유하고 있는 로만 아브라모비치의 자산이 하루 만에 6억5000만 파운드(한화 약 1조 547억원)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전쟁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지난 주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국경 지대의 병력을 증강했다고 밝혔다. 존 커비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따라 병력을 계속 증파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방 언론들은 오는 16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것이라 전망하고 있는 상황.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위기가 커지면서 이는 전 세계 주식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 역시 대폭 하락하며 첼시 FC의 재정 상황에도 '공중 분해급' 파장을 안기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매체는 "아브라모비치가 소유주로 있는 철강사 에브라즈의 주가가 28.6% 급락했다"고 전했다. 대니 휴슨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시작되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면서 양국의 경제적 위기 가능성을 언급했다.
만약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관계가 최악의 사태까지 치닫는다면 향후 첼시 FC의 운영에도 적지 않은 파동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