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0·토트넘)이 리버풀에서 뛴다면 무조건 펄펄 날아다닐 것이다."
40년 이상 감독으로 잉글랜드 현장을 누빈 명장이 손흥민을 향해서는 좋은 평가를 내리면서, 역설적으로 토트넘은 냉혹하게 저격했다.
토트넘 소식을 다루는 매체 스퍼스 웹은 16일(한국시간) "과거 프리미어리그서 감독으로 활약했던 닐 워녹(74·영국)이 토트넘 공격수 3명을 놓고, 만약 그들이 리버풀서 뛴다면 펄펄 날아다닐 것이라 했다"고 보도했다.
닐 워녹이 지목한 3명은 바로 손흥민과 해리 케인(29), 그리고 루카스 모우라(30)였다.
닐 워녹은 1967년 체스터필드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한 뒤 1979년 은퇴했다. 이후 허더즈필드 타운, 셰필드 유나이티드, 크리스탈 팰리스, 퀸즈 파크 레인저스 등 다양한 잉글랜드 클럽에서 40년 넘게 감독 생활을 했다. 2020년 6월에는 미들즈브러 지휘봉을 잡은 뒤 지난해 11월까지 팀을 이끌었다.
워녹은 토크스포츠와 인터뷰에서 "(토트넘의) 감독을 계속 변화시키면서 비난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토트넘이 보유하고 있는 공격수들은 어느 곳에서도 좋은 플레이를 펼칠 수 있는 선수들"이라 평가했다.
이어 "만약 이들 3명이 리버풀에서 뛴다면 그들은 무조건 펄펄 날아다닐 것"이라고 치켜세운 뒤 "하지만 토트넘 수비진은 견고하지 못하다. 오히려 내가 이끌었던 미들즈브러 수비진이 더 강하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결코 변화를 하지 않는다"며 토트넘 수비수들을 몰아세웠다.
토트넘은 올 시즌 11승3무8패(승점 36점)를 기록하며 리그 8위에 자리하고 있다. 28골을 넣는 동안 29실점을 기록했다. 번리와 함께 20개 팀들 중 최소 실점 공동 7위에 랭크돼 있다. 반면 클롭 감독이 이끄는 리버풀은 16승6무2패(승점 54점)로 2위를 달리고 있다. 무려 61골을 터트렸는데, 실점은 19점에 불과하다.
하지만 최근 토트넘은 사우스햄튼에 2-3으로 패한 뒤 울버햄튼에 0-2로 완패, 수비 불안이 약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매체 역시 "최근 연달아 패하면서 토트넘 수비를 향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계속해서 매체는 "리버풀은 토트넘보다 수비와 미드필더가 월등하게 강하다. 또 손흥민과 케인, 그리고 모우라가 리버풀서 뛴다면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24·리버풀)의 창의성 있는 도움을 톡톡히 받을 것이다. 콘테 감독은 팀 재건을 위해 올 여름 이적 시장에서 확실하고 상당한 지원을 받아야만 할 것"이라 강조했다.
닐 워녹. /AFPBBNews=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