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진출설 제기된 일류첸코, 산둥 타이산행 협상 결렬
[골닷컴] 한만성 기자 = 전북현대의 최전방 공격수 일류첸코(31)가 최근 수면 위로 떠오른 중국 슈퍼 리그 구단 진출이 성사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일류첸코는 최근 중국 슈퍼 리그 구단의 관심을 받았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그를 노린 중국 구단은 산둥 타이산과 상하이 하이강이다. 중국 뉴스 포털 ‘시나닷컴'이 28일 게재한 현지 기사에 따르면 산둥과 상하이는 일류첸코 영입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특히 선수 측도 산둥이 제시한 조건에 만족감을 나타냈다는 게 현지 언론의 보도 내용이었다. 그러나 이후 열흘이 지난 현재까지 일류첸코의 중국 진출 소식은 발표되지 않았다.
전북은 일류첸코와 오는 12월까지 계약을 맺고 있다. 전북으로서는 일류첸코가 팀을 떠난다면 이적료를 챙길 수 있지만, 시즌이 개막한 현시점에서 공격진의 핵심으로 활약 중인 그를 잃는다면 전력 누수를 막기가 어렵다.
중국 스포츠 일간지 ‘티탄저우바오'는 9일(현지시각) 보도를 통해 산둥이 일류첸코 영입을 추진한 게 사실이지만, 협상 중 합의점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됐다고 밝혔다. 해당 매체는 “산둥은 K리그 무대에서 활약한 손준호에게 일류첸코 영입을 추천받았다. 일류첸코도 중국 진출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그러나 산둥은 일류첸코 영입을 목표로 진행한 (전북과의) 협상이 잘 풀리지 않았다. 결국, 산둥은 차선책을 물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일류첸코는 지난 2019년 독일 2.분데스리가 구단 뒤스부르크를 떠나 포항 스틸러스로 이적하며 K리그 무대에 입성한 공격수다. 최전방에서 키 189cm의 체구를 앞세운 존재감을 자랑하는 일류첸코는 K리그1에서 데뷔 시즌에 아홉 골을 터뜨린 뒤, 2020 시즌 무려 19골을 기록하며 리그 정상급 공격수 반열에 올라섰다. 이후 그는 전북으로 이적한 지난 시즌 15골을 터뜨리며 팀이 K리그1 우승을 달성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한편 전북은 올 시즌 초반 K리그1에서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전북은 올 시즌 우승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칠 상대로 꼽히는 울산전에서 지난 5일 0-1로 패했다. 전북의 올 시즌 초반 네 경기 성적은 1승 1무 2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