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출 아픔→9개구단 직접 전화→부활쇼, '37세 우승멤버' 드라마 쓸까

352 0 0 2022-04-06 05:55:2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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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그래도 막강했던 LG의 철벽 불펜이 더욱 강력해졌다. NC 시절 우승까지 경험한 베테랑 김진성(37)이 이적 후 첫 등판서 완벽하게 자신의 임무를 수행했다.

김진성은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원정 경기에 구원 등판, 1이닝을 퍼펙트로 깔끔하게 책임졌다.

이날 LG는 2-3으로 끌려가던 6회초 3점을 뽑으며 5-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LG 선발 임찬규가 5이닝을 책임진 가운데, 2점 차 리드에서 LG가 마운드에 올린 투수. 바로 올 시즌을 앞두고 연봉 1억원에 영입한 불펜 투수 김진성이었다.

김진성은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선두타자 송성문을 2구째 1루수 직선타로 잡아냈다. 이어 대타 이병규를 5구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2아웃을 만들었다. 그리고 후속 박찬혁마저 루킹 삼진 처리했다. 총 투구 수는 11개. 속구 최고 구속은 144km/h까지 나왔다.

완벽한 부활이다. 지난해 김진성은 친정 팀이나 다름없었던 NC 다이노스에 방출되는 아픔을 겪었다. 지난 시즌 김진성의 성적은 42경기서 2승 4패 9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은 7.17이었다. 사실상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기록이었다.

그런 김진성에게 손을 내민 건 LG 트윈스였다. 김진성은 지난해 LG 입단 발표 후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방출되고 나서 9개 구단에 직접 전부 전화를 돌렸다. 그냥 야구가 정말 하고 싶었다. 간절했다"면서 "2022 시즌 특별한 목표는 없다. 야구를 계속 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기쁘다. 그저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올 시즌 느낌이 좋다. 올해 시범경기서 2경기에 출전해 승패 없이 1세이브, 2이닝 동안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이어 이날 키움전에서도 좋은 구위를 보여줬다.

LG는 이미 김대유, 함덕주, 정우영, 고우석 등 막강한 불펜 자원들을 보유하고 있다. 그런데 여기에 김진성까지 가세한다면 LG의 철벽 불펜은 더욱 두터워질 전망이다. 2020년 KBO 최초로 한국시리즈에 6경기 연속 등판, 무실점 3홀드를 기록했던 김진성. 올 시즌 그가 어떤 부활 드라마를 써내려갈 것인가. 그를 향한 LG 팬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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