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 전반전 15점차 뒤진 캔자스大 라커룸, 빌 셀프 감독은 어떤 마법을 부렸나 [서정환의 사자후]

110 0 0 2022-04-06 12:07:5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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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서정환 기자] 캔자스대가 미국대학농구 역대최고의 명승부를 연출했다.

빌 셀프 감독이 지휘하는 캔자스 제이혹스는 5일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카이사르 슈퍼돔에서 개최된 ‘2022 NCAA 토너먼트 남자농구 결승전’에서 노스캐롤라이나 타르힐스(UNC)를 72-69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2008년 이후 14년 만에 우승트로피를 되찾은 캔자스는 NCAA 토너먼트 통산 4번째 우승(전미 6회 우승)을 확정했다.

NCAA 토너먼트 결승전 역사상 최다점수차(16점) 역전승이었다. 캔자스는 7-0으로 경기를 쉽게 시작했다. 하지만 듀크를 꺾고 올라온 캐롤라이나는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 전반종료를 8분 12초 남기고 UNC가 22-18로 역전했다.

22-22 동점상황에서 캔자스는 3분 45초 동안 내리 16점을 내줬다. 오차이 아바지가 겨우 3점을 만회했지만 전반전 점수는 25-40으로 캔자스가 15점을 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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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전 기적이 연출됐다. 데이빗 맥코맥의 앨리웁 덩크슛으로 포문을 연 캔자스는 후반에만 47-29로 상대를 압도했다. 후반 종료 10분 23초를 남기고 식스맨 레미 마틴의 3점포가 터져 마침내 캔자스가 53-50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맥코맥은 종료 1분 21초를 남기고 1점 뒤진 상황에서 연속 4득점을 뽑아 승부를 갈랐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전반전에만 15점을 뒤진다면 대학생 선수들이 정신을 차리지 못할 것이다. 빌 셀프 감독이 하프타임에 무슨 마법을 부린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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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후 공식기자회견에서 셀프는 “별로 한 것은 없다. 선수들에게 ‘2분 남기고 9점 뒤진 거와 20분 남기고 15점 뒤진 거와 뭐가 더 힘들까?’라고 말했다. 선수들이 모두 9점이라고 했다. 그래서 우리는 할 수 있다고 했다. 2008년에도 해봤으니까. 그리고 우리는 해냈다”며 웃었다.

후반전에만 10점을 쏟아내 추격을 주도한 크리스챤 브라운은 “전반전 끝나고 맥코맥을 봤는데 웃고 있었다. ‘야 결승전에서 지금 15점 지고 있는데 뭐가 웃기냐?’고 했다. 맥코맥이 “야 괜찮아! 우리 할 수 있어! 고개 들어”라고 했다. 결승전에서 15점 뒤진 경기를 뒤집은 팀은 우리가 처음이다. 매우 자랑스럽다”며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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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뽑아낸 센터 맥코맥은 마지막 4점에 대해 “빅플레이였다. 내가 얼마나 감독과 동료들을 믿는지 알 수 있었다. 감독이 작전시간에 내게 공을 넣어준다고 했고, 동료들이 그대로 실천했다. 난 그냥 작전대로 골을 넣었을 뿐이다. 내게 그런 기회를 준 감독에게 감사한다"고 공을 돌렸다. 

파이널포 최우수선수(Most Outstanding Player)에 선정된 오차이 아바지는 이번 우승으로 NBA 드래프트 로터리픽 지명을 확정지었다. 그는 “내가 상을 받았지만 최우수선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파이널포 전체를 보면 맥코맥이 받아야 한다. 우리가 단상에 다같이 올랐기에 개인상은 신경 쓰지 않는다. 학교에 처음 입학할 때 우승하는 꿈이 현실이 될거라 생각하지 못했다. 캔자스에 살면서 캔자스대가 가진 역사와 이름의 의미를 비로소 알게 됐다”고 감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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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우승으로 빌 셀프 감독은 개인통산 두 번째 우승반지를 차지했다. NCAA 역사상 2회 이상 우승을 차지한 감독은 단 15명에 불과하다. 올해를 끝으로 마이크 슈셉스키(듀크대, 통산 5회 우승 역대 2위) 감독이 은퇴하면서 NCAA 토너먼트에서 2회 이상 우승한 현역감독은 빌 셀프와 제이 라이트(빌라노바, 2016, 2018) 두 명만 남았다. 빌리 도노반은 플로리다를 2회 우승(2006, 2007) 시켰지만 대학무대를 떠나 현재 NBA 시카고 불스 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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