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네르바체에서 김민재를 지도했던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이 브라질에서 K리거들을 노리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유출된 영입 리스트에는 엄원상(울산 현대)과 김상준(수원 삼성)이 포함되어 있다.
글로벌 매체 '골닷컴' 터키판은 22일(한국시간) "브라질 파우메이라스 팬들이 비토르 페레이라 코린치안스 감독의 이적 목록을 해킹했다. 페네르바체를 떠난 다음 코린치안스 지휘봉을 잡게 된 페레이라 감독과 관련해 흥미로운 주장들이 브라질 언론에 오르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페레이라 감독이 원하는 영입 리스트가 라이벌 클럽 파우메이라스 팬들에 의해 해킹된 것으로 전해졌다. 브라이트 오새이-새뮤얼(페네르바체), 페드리뉴(샤흐타르), 발렌틴 로지에(베식타스)를 비롯해 엄원상도 포함되어 있다. 수원 소속, 만 20세, 김 씨라는 점에서 하단에 가려진 마지막 선수는 김상준으로 추정된다.
페레이라 감독은 과거 알 아흘리와 상하이 상강을 지휘하면서 아시아 무대를 경험한 바 있다. 상하이 시절 중국 리그에서 맞붙었던 당시 베이징 소속 김민재에게 감명을 받고 페네르바체에 데려온 것으로 유명하다.
김민재는 터키 리그를 대표하는 수비수로 자리매김하면서 페레이라 감독의 대표적인 영입 성공 사례로 꼽히고 있다. '골닷컴'에 따르면 김민재 영입으로 재미를 봤던 페레이라 감독은 추가로 대한민국 선수들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소문이 퍼졌다.
이번 시즌 광주FC를 떠나 울산에 새 둥지를 튼 엄원상은 개막 이후 벌써 4차례 득점에 성공하며 잠재성을 만개하고 있다. 수원에서 프로 데뷔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한 김상준은 권창훈과 김민우가 떠난 빈자리를 메우면서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6경기 동안 2골을 터뜨리고 있는 가운데 지난 3월에는 수원 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다만 한국 출신 선수가 브라질 세리 A 무대에서 진출하는 사례는 전무하기에 실제 이적 가능성은 미지수다. 현재 브라질 리그에는 과거 서울 이랜드 FC와 포항 스틸러스에도 잠깐 몸담았던 김현솔(치코)가 주벤투지에서 활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