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포그바(29)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즌2가 허무한 마무리 위기를 맞았다.
프랑스 매체 '겟 프렌치 풋볼 뉴스'는 20일(한국시간) "포그바가 이미 맨유 소속 마지막 경기를 치렀을 수 있다"고 전했다.
포그바는 지난 리버풀전에서 경기 시작 10분 만에 몸에 이상을 느꼈다. 결국 제시 린가드(29)와 교체되며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그러나 부상 정도가 예상과 달리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르 파리지앵'과 'RMC' 등을 인용해 시즌 아웃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프리미어리그 부상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프리미어 인저리' 역시 포그바의 상태에 대해 "종아리 근육 당김 증세를 느꼈고 일주일 안에 회복될 건 아니다"라며 복귀 시점이 불투명하다고 설명했다.
맨유에는 날벼락 같은 소식이다. 현재 6위로 힘겨운 4위 싸움을 이어가고 있지만 경쟁팀 토트넘 홋스퍼와 아스널(이상 승점 57점)에 승점 3점 뒤져있다. 경기 수도 한 경기 더 치렀다.
당장 다음 경기가 아스널전이지만 포그바는 나설 수 없다. 이후 맨유는 첼시-브렌트포드-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크리스탈 팰리스를 차례로 상대한다.
무엇보다 올 시즌은 포그바와 맨유의 계약 마지막 해다. 잔류와 이적 사이에 확실한 모습을 보이지 않았기에 이대로 맨유와의 두 번째 만남이 끝날 수도 있다.
2016년 유럽 최정상 미드필더 반열에 오른 뒤 'POGBACK'을 외치며 돌아왔지만, 성과는 턱없이 부족했다. 감독과의 잦은 마찰, 숱한 이적설 등 부정적인 모습만 남겼다.
부상이 장기화할 경우 반기는 이 없이 허무한 5년의 마침표를 찍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